NLL 대화록 공방서 한발짝 비켜나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번주부터 전국을 돌며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선다.

정치권의 'NLL(북방한계선) 대화록' 공방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적지 않은데다 국민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 아래 야당의 공세에 정면대응하기보다는 한발 비켜선 행보를 해 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8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과 한국전력거래소를 찾는 데 이어 북한 이탈주민들과 만나 정착지원 실태를 점검하고 광고업계를 찾아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폐해를 살펴볼 예정이다.

물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및 NLL 대화록 논란과 관련해선 절제된 범위에서 국민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국정조사에서는 민주당의 매관매직 의혹과 국정원 여직원 인권유린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NLL 대화록과 관련해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취지 발언을 기정사실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NLL 수호의지를 담은 여야 공동보고서 채택 카드로 출구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7일 강은희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현장에서 7월 무더운 날씨보다 더 뜨겁게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소통하려고 한다"며 "NLL 논란은 대화록 열람을 계기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정치권이 더이상 소모적인 논쟁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위 회의가 재개되는 오는 10일을 기점으로 'NLL 2라운드 공방'이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내부 전략을 가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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