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은어축제·예천 삼강주막 막걸리 축제 등 피서객들로 인산인해

봉화은어축제가 열린 봉화읍 내성천

올여름 휴가 피크를 맞은 지난 주말 봉화군과 예천군내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면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지난달 27일 개막한 제15회 봉화은어축제가 열린 봉화읍 내성천 일대는 매일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여름휴가철 절정을 이룬 2,3일에는 넘쳐나는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봉화군은 8일간의 축제기간중 90만명의 관광객이 찾았으며, 축제체험객이 전년도 대비 35%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천 삼강주막 막걸리축제에서 막걸리 빨리 마시기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백두대간 관광열차(순환·협곡)와 축제 연계행사인 백두대간 우드아트페어를 비롯해 청량산도립공원, 명호 래프팅, 오전·다덕약수관광지, 백천계곡 등 봉화군내 전역이 여름피서 산림휴양지로 크게 각광을 받으면서 관광객이 급증한 것으로 내다봤다.

또 TV, 라디오방송, 대도시 전광판, 축제 홈페이지, 주류 라벨광고 등을 퉁한 다양한 홍보 전개로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은어의 맛과 어린시절의 추억을 느끼기 위해 찾은 관광객으로 축제장은 연일 만원을 이뤘다.

봉화군은 축제를 앞두고 파급효과를 재래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축제장과 재래시장을 관통하는 터널을 조기 개통하고 '재래시장 활성화 공연'으로 축제속의 축제 실현에 나섰으며 음악전동차로 축제장과 은어·송이 테마공원을 운행함으로써 축제장을 확대한 것도 주목 받을 만한 아이디어로 꼽혔다.

또한 주제체험인 은어 반두·맨손잡이는 평일에도 입장객이 1일 5천명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일 삼강주막 막걸리축제를 시작으로 '은붕어 잡이 체험축제', '용궁순대축제' 등이 열린 예천군 일원에도 휴가객들이 대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지난 3일 은붕어 잡이 행사가 열린 한천둔치에는 가족단위 피서객과 관광객들이 몰려와 은붕어를 잡기 위해 반두를 들고 한천을 뛰어다녔으며, 물놀이 기구에는 미끄럼타는 어린이들이 시원한 물속으로 들어가며 더위를 식혔다.

'추억의 달고나' 코너에는 달고나의 맛을 보기 위해 어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용궁면 시장골목에서 펼쳐진 용궁순대축제에도 이틀동안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줄을 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순대 만드는 과정, 예천만의 순대 맛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순대 전문가들이 직접 순대 요리를 만들어 시식하는 등 풍성한 먹거리축제가 됐다.

과거보러 가는 선비와 보부상의 쉼터로 잘 알려진 낙동강 칠백리 마지막 남은 삼강주막에서 열린 막걸리축제도 성황을 이뤘다.

남궁옥분, 강민주, 박미영 등의 연예인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개막한 막걸리 축제는 갓구워낸 부침개 하나에 막걸리 한 주전자를 교자상에 얹어놓고, 대청마루와 사랑방에 걸터 앉아 축하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한여름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줬다.

서울에서 온 정상진(45)씨는 "가족들과 휴가를 맞아 고향에 정말 잘 왔다"며 "가는 곳 마다 먹거리와 각종 축제들이 넘쳐나 내년 여름 휴가때도 다시 올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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