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환경청 등 4개기관 합동 점검…위반율 57.5% 달해

대구·경북지역 화학물질취급업체의 환경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방환경청은 환경사고 취약업체 40여 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환경청을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등 4개 기관 합동으로 기획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23개 업체에서 총 37건에 위반사항을 적발, 위반율이 57.5%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점검 대상업체는 지난 3월 화학물질 취급업소 전수조사 결과 위험요소가 내재돼 사고에 취약하고 자율개선이 필요한 140여개 사업장 중, 40여개 사업장에서 진행됐다.

점검은 법 위반사항 확인과 사업장별 맞춤형 사고 대응능력을 자문하기 위해 각 분야별 전문가도 참여했다.

앞서 대구환경청은 기획점검이 단속보다는 사고예방에 중점을 둔 만큼 지난 6월 3차례 대구·포항·구미에서 순회교육을 벌였다.

사전 교육에도 불구하고 유독물 영업자 취급시설 기준 미 준수 등 23건(62%)의 화학물질 부적정 관리가 적발돼 화학물질 사고에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대기분야 10건(27%), 폐기물분야 4건(11%) 등이 지적돼 환경 분야 전반에서 관리가 부실한 것이 입증됐다.

이에 따라 대구 환경청은 위반사업장에 대해 개선명령 18건 등 행정처분과 함께 과태료 11건에 2천500만원을 부과했으며 고발 8건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대구환경청은 기획점검 결과를 분석, 올해 안에 사업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여기에 경제단체와 공단별로 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환경관리 종합교육을 실시하고 적발된 사항은 이행여부 재점검을 병행한 기획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흥진 청장은 "점검에 앞서 점검방향·중점점검사항을 수차례 안내했다"며 "위반율 57.5%를 기록한 것은 아쉬움이 많이 남으며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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