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다 다르다

△디자인은 다 다르다 = 황윤정 지음. 거리에서 볼 수 있는 포스터, 간판, 전단 등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작품을 통해 유럽 각국의 역사와 문화를 엿본다.

책 디자인을 하는 저자가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들의 디자인을 설명하면서 저마다 다른 디자인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살폈다.

저자는 국가마다 길거리 디자인이 다른 이유를 한 사회 구성원들이 공통으로 더 편하고 아름답고 '좋다'고 느끼는 것이 나라마다 다르다는 점을 이유로 꼽는다.

신 없는 우주

미술문화. 288쪽. 1만8천원.

△신 없는 우주 = 빅터 J. 스텐저 지음. 김미선 옮김.

유명 과학자가 물리학 시각으로 지적설계론 등 창조론을 반박한 책. 과학과 종교 간 논쟁의 전선을 물리학으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는 무신론 서적으로 2010년 국내 발간되 '물리학의 세계에 신의 공간은 없다' 개정판이다.

콜로라도대 철학과 명예교수이자 하와이대 물리학 및 천문학 명예교수인 저자는 "물리학과 우주의 법칙들은 최적의 조건으로 생명체를 창조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정교하게 조율돼 있다"는 가설을 정면으로 공격한다.

형태로 찾아보는 우리 새 도감

그는 아예 '신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내세운 뒤 입증할 수 없는 이유를 차례로 언급한다. 지적 설계의 허점, 인간의 거주 공간과 역사에 비해 너무나 비효율적으로 큰 우주와 시간, 성경 속 이야기들의 허상, 도덕적 양심을 둘러싼 문제 등을 설명한다.

그는 "경험적 데이터와 그 데이터를 성공적으로 묘사하는 이론들은 우주가 의도적인 창조에 의해 생겨나지 않았음을 가리킨다"며 "우리가 현재 가진 최고의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할 때 뒤따르는 결론은 우주론적으로 의도적인 창조의 흔적을 남긴 창조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월경독서(越境讀書)

바다출판사. 384쪽. 1만4천800원.

△형태로 찾아보는 우리 새 도감 = 김남일 등 글·사진.

한반도에서 기록된 새 가운데 주로 최근에 관찰되는 새 400여 종을 사진과 글로 소개한 책이다.

산이나 들에서 우연히 마주친 이름 모를 새를 독자가 직접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외형 특징을 실루엣으로 그린 검색표로 대강의 과(科)를 확인한 뒤 과에 속한 새를 모두 모아 놓은 페이지에서 원하는 새를 찾아 나가는 식이다.

비슷한 새들의 구분 포인트도 따로 설명한다.

김남일 춘천교대 과학교육과 교수, 김대환 인하사대부고 생명과학 교사, 박운남 인천야생조류연구회 이사 등 조류 전문가 7명이 집필에 참여했다.

지성사. 640쪽. 5만8천원.

△월경독서(越境讀書) = 목수정 지음.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등에서 편견을 뛰어넘은 대안적 삶을 제시한 저자가 '월경(越境)'을 실천하라고 제안한다.

국립발레단을 거쳐 민주노동당 정책연구원으로 활동한 저자는 물리적 국경뿐만 아니라 구조적, 제도적인 각종 편견, 도덕, 규범 등을 넘어서야 자아를 만날 수 있고 세상을 이해하게 된다고 역설한다.

장정일 시집 '서울에서 보낸 3주일', '김대중 자서전' 등 치열하게 탐독한 책과의 인연과 사유를 정리했다.

생각정원. 304쪽. 1만4천원.

△개념의료 =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을 역임한 신문 '청년의사' 편집국장 박재영 씨가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현실과 강점 등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저보험료-저수가-저급여'로 이어지는 한국 의료 체계의 문제점과 역사를 지적하면서 대안을 제시한다.

청년의사. 416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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