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정 2대 0 완패…전·후반기 1위 확정 늦춰져

포항은 28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25라운드 울산전에서 초반 실점의 벽을 넘지 못하고 0-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5일 전남전과 같이 박성호를 중앙에 두고 좌우에 고무열과 조찬호를 세운 포항은 경기시작 2분만에 울산 김영삼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울산은 이틀밖에 쉬지 못한 포항의 체력부담을 의식한 듯 경기휘슬과 함께 김신욱, 하피냐, 한상운을 앞세워 포항 문전을 마구 흔들어 대다 2분 김영삼이 포항 PA 오른쪽서 문전으로 돌파하며 슛, 선제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끊임없이 압박을 가해왔고, 포항은 속수무책으로 울산의 파상적인 공격을 받아내느라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경기시작 10여분동안 울산의 공격을 겨우겨우 받아낸 포항은 20분을 넘어서면서 조금씩 울산을 압박하기 시작하다 29분 고무열이 울산 PA왼쪽서 왼발슛을 날렸다.

34분에는 황진성이 하프라인부근서 볼을 잡아 중앙돌파를 시도하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던 조찬호에게 땅볼로 깔아준 것을 슛했으나 수비가 걷어냈다.

분위기를 끌어온 포항은 계속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의 강도를 높이다 41분 결정적 찬스를 잡았으나 무위에 그쳤다.

41분 포항 울산 아크정면으로 올라온 볼을 박성호가 오른쪽으로 내준 것을 황진성이 잡아 왼쪽을 치고들며 왼발슛한 것을 달려들던 조찬호와 박성호가 잇따라 슛을 날렸지만 골문과는 멀었다.

44분에는 이명주가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박성호가 백헤딩한 것을 울산 GA왼쪽서 고무열이 슛했으나 옆그물에 맞았다.

0-1로 뒤진 포항은 후반시작과 함께 황지수와 황진성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만회에 나섰지만 울산 수비라인은 포항의 진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도 12분 포항 아크정면서 하피냐가 내준 볼을 한상운이 달려들며 슛했으나 멀리 날아갔다.

14분에는 이명주가 울산 GA오른쪽 모서리부근서 골문 반대쪽으로 강하게 슛했으나 또다시 김승규의 선방이 나왔다.

황선홍감독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15분 조찬호 대신 신영준을 투입, 전술적 변화를 노렸다.

하지만 23분 포항 왼쪽코너에서 마스다가 올려준 코너킥을 포항수비가 잘못 걷어내면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한상운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 패색이 짙어졌다.

26분 박성호를 빼고 배천석을 투입시킨 포항은 다시 반격에 나서 33분 황진성이 하프라인 앞쪽서 아크 정면으로 쇄도하던 이명주에게 연결하자 그대로 돌파하며 강슛했으나 옆으로 나가고 말았다.

33분에는 황진성이 다시 울산 GA오른쪽서 슛했으나 골키퍼가 쳐냈다.

황선홍감독은 36분 황진성 대신 유창현을 투입, 만회골을 노리며 파상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굳히기에 나선 울산의 수비벽을 뚫기에는 힘에 부쳤다.

한편 이날 2위 전북이 4위 서울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1점을 따는데 그쳐 3위로 쳐졌으며, 울산은 승점 45점으로 전북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같은 날 대전원정에 나선 대구는 전반 23분 송창호의 선제골과 후반 22분 황일수의 결승골, 후반43분 한승엽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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