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서 창작역사뮤지컬 '이순신' 공연

이순신 장군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이순신'이 9월 6~7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오른다.

이윤택 연출가가 극본·연출한 창작역사뮤지컬 '이순신'은 2008년 연희단거리패 초연 이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

실제크기의 거북선, 판옥선, 안택선 등 3척이 움직이면서 한편의 전쟁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살아 움직이는 해전 장면은 볼거리 중 볼거리.

또 스펙터클한 극의 구성, 국악과 양악을 조화시킨 넘버가 눈길을 끈다.

이야기는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이 대마도주 종의지의 안내를 받아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어 임진왜란이 발발해 선조가 의주로 피난길에 오르고 이순신 장군은 전쟁 발발 하루 전 최초의 거북선 진수식을 갖고 이후 일본군과 전투를 치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최초로 전투를 치른 1592년 5월7일 옥포해전부터 당항포해전과 당포해전, 한산대첩을 거쳐 1592년 9월1일 부산 해상봉쇄까지 역사적 상황을 다룬다.

극은 '영웅' 이순신보다 '인간' 이순신에 초점을 맞췄다.

임진왜란 당시 전세를 역전시키던 영웅도 사실 가족에 대한 책무를 지켜 내려한 아비였고, 남편이었고, 아들이었다는 것을 극을 통해 보여준다.

이순신에게 전쟁은 삶의 정당성을 되찾기 위한 세상과의 싸움이였지만, 전쟁에 익숙해지며 광기에 빠진 자신의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는 고뇌도 담아 낸다.

주인공 이순신 역에는 2010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이순신을 맡아 딤프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또 한번 무대를 장악할 예정이다.

공연시간 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7시. 관람료 3~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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