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시와 노점상 위치 부분 복구 등 타협안 놓고 협상키로

속보= 포항죽도시장 개풍약국 앞 철거 노점상인들이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서 기존 상인들과 마찰(본지 29일자 5면 보도)을 빚고 있는 가운데, 기존 상인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기존 점포·노점상인 100여명은 지난 29일 회의를 열어, 점포상인 2명과 노점상인 1명 등 3명을 대표로 하는 비대위를 만들었다.

이들은 이날 총 4가지를 쟁점으로 하는 요구안을 만들어 포항시 압박에 들어갔다.

이들의 요구사항은 △점포주 앞 기존 노점이 인도까지 밀려난 부분 원상복구 △소방도로 위 철거 노점상인들의 노점에 대해 물건 적재 높이 규정 △야간 소방도로를 확보하기 위해 노점을 한곳에 모으는 등 보안책 마련 △매점매석 방지하는 노점상 실명제 도입 등이다.

이 요구안들은 철거 노점상인들을 시장 밖으로 밀어내기 보다는 서로 마찰을 줄이기 위한 타협안으로 풀이된다.

비대위는 30일 오후 2시 시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두고 시와 협상테이블에 앉는다.

기존 죽도시장상가번영회를 탈퇴하고 상가회를 새로 구성하겠다는 입장은 현 번영회 회장, 부회장을 직무유기로 경질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오영희 비대위 대표(점포)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한곳으로 모아 시에 전달 할 것"이라며 "30일 시 방문은 상인들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는 시의 입장을 확인하는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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