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리그 챔프전-두경민 32점 7리바운드 맹활약 3년 연속 패권 차지 1승만 남아

"얼굴은 미안"12일 경기도 화성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국민은행 대학농구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 고려대와 경희대의 경기에서 고려대 이승현(왼쪽)이 경희대 김종규의 얼굴을 손으로 밀며 슛을 날리고 있다. 연합

경희대가 대학농구리그 3년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최부영 감독이 지휘하는 경희대는 12일 경기도 화성시 수원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은행 대학농구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 1차전 고려대와의 경기에서 76-70으로 승리했다.

정규리그에서 15승1패로 1위를 차지한 경희대는 4쿼터 중반까지 57-63으로 고려대에 리드를 뺏긴 채 끌려갔다.

하지만 두경민이 2점슛과 3점슛을 연달아 터뜨려 한 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고 경기 종료 3분20초를 남기고는 배수용의 3점포로 65-65, 동점을 만들었다.

김지후가 3점포로 응수한 고려대가 68-65로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경희대는 두경민의 자유투 2개와 김민구의 골밑 돌파로 경기 종료 1분31초를 남기고는 69-68로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경희대는 종료 1분11초 전에 김영현의 속공으로 71-68까지 달아났다. 지난달 프로-아마 최강전에서 정상에 오른 고려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고려대는 종료 57초를 남기고 이종현의 골밑 득점으로 1점 차를 만들었다.

승부가 점점 안갯속으로 빠져들 무렵 경희대 김종규가 천금 같은 골밑 득점을 올려놨다. 배수용이 골밑을 파고들며 시도한 레이업슛이 불발된 것을 다시 잡아 73-70을 만들었다.

3점 차에서 고려대는 박재현이 3점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고 경희대는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를 두경민이 침착하게 성공해 결국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경희대는 두경민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32점을 넣고 리바운드 7개를 잡는 맹활약을 펼쳤으며, 김민구(14점·6리바운드·4어시스트), 김종규(12점·14리바운드) 등도 제 몫을 했다.

고려대는 이승현(19점·6리바운드)과 이종현(13점·13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분전하고 외곽에서는 김지후(17점)가 힘을 보탰으나 남은 2,3차전을 다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두 팀의 2차전은 13일 오후 2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KBS 1TV가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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