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해창의 골프교실 Ⅵ. 트러블 샷-25 벙커 샷(5)

벙커라이 : 골프에서 샷(shot)이란 목표로 하는 방향과 거리를 보증해 줄 때 쓰이는 말입니다. 초보시절에는 샷이라고 간주할 수 있는 것이 아마도 거의 없다고 보는 게 사실일 겁니다. 왜냐하면 드라이버는 방향성 예측이 전혀 안되고 거리는 자신도 모르고, 우드나 유틸리티는 잡으면 뒷땅(duffing)이나 탑볼(topping)이 나와서 거의 못쓰고, 아이언은 어느 것을 잡더라도 비거리가 똑같거나 비거리를 아예 모르니 말입니다. 세월이 흘러 이러한 것들에 대한 서러움이 사라질 때 쯤이 되면 이와 유사한 것들이 다른 형태로 다시 찾아오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트러블 샷이라는 것입니다.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벙커 샷(사진A)입니다. 벙커샷에 관련된 레슨은 벙커 탈출에만 모든 신경을 쓰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벙커에서 나오기만 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샷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거리와 방향에 대한 정확도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경우에 필자는 쇼(show)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드라이버도 샷보다는 쇼에 가깝습니다.

벙커는 위치에 따라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벙커로 구분할 수 있으며 특히 그린주변에 있는 벙커는 스코어와 직결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벙커샷은 임팩트 조건에 따라 크게 두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사진B 에서 처럼 모래를 먼저 쳐서, 모래폭발을 일으키면서 공이 날라가게 만드는 익스플로젼(explosion)샷과 다른 하나는 클럽의 바운스(bounce)의 각도를 이용해 모래를 살짝 떠내는 사진C 와 같은 바운스 샷이 있습니다.

이러한 샷의 조건은 그림D 에 나타낸 모래에 놓인 공의 라이 (공이 놓여져 있는 상태) 조건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그림 D-①는 페어웨이 벙커와 단단하게 굳은 벙커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그림D-②③④의 경우는 그린주변에 있는 벙커에 공이 들어가면 대부분 모래에 공이 박혀 있는 상태가 되기 쉽습니다. 즉, 그림 D-①는 벙커로 공이 굴러 들어가거나 벙커모래가 젖어 있거나 단단할 경우, 그림D-②는 벙커에 공이 날라서 들어가더라도 모래에 박히지 않고 튕거나온 경우, 그림D-③④은 모래의 입자가 매우 작거나 고탄도로 벙커에 공이 날라와 한번에 공이 박힐 경우에 자주 볼수 있는 벙커라이에 해당됩니다.(사진E 및 사진F)

최해창

필자가 앞으로 언급하고자 하는 벙커샷은 거리와 방향성을 제어를 할 수 있도록 하여 삿이라는 개념에 근접하도록 돕는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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