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어은지구 30호선은 3위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국도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지구의 31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국도 위험도로 개량 5단계 기본계획'용역을 수행한 공단은 전국 국도 가운데 도로 폭이 좁거나 급커브 구간 등 대형 사고가 우려되는 지점을 조사해 위험도로 270곳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 31호선 울산시 울주군 신암지구는 100점 만점 기준 95점을 받아 가장 위험한 도로로 뽑혔다. 그다음으로는 44호선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지구와 31호선 경북 영양군 일월면 곡강지구가 각각 91점으로 공동 2위였다. 24호선 전남 함평군 함평읍 내교지구와 30호선 경북 성주군 금수면 어은지구, 2호선 전남 신안군 암태면 도창지구 등 3곳이 나란히 88점으로 뒤를 이었다.

교통안전공단은 곡선 반경과 전후 도로상황, 종단 선형, 시거(視距.운전자가 도로 전방을 살펴볼 수 있는 거리), 차로 폭 등의 도로 구조를 비롯해 교통량과 사고 피해 등을 항목별로 분석해 사업 우선순위를 선정했다.

사업대상 구간 270개소에서 2007~2011년 교통사고 816건이 일어나 94명이 숨졌으며 중상자와 경상자는 각각 678명과 759명이었다. 이 기간에 사고 발생 건수는 연평균 2.6%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연평균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1989년부터 5년 단위로 기본계획을 세워 위험도로 개량사업을 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한 위험도로 270곳을 연차적으로 개선하는 데는 공사비와 보상비를 합쳐 5천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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