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3인 심층면접…이철우 의원 “이기는 선거해야” 강조

10·30 재·보궐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압축된 예비후보들의 심층 면접을 마친 새누리당 공천 심사 과정에 일부 재선의원들이 우려를 표명하는 성명서를 발표, 당 안팎이 시끌벅적한 분위기다.

새누리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홍문종)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4차 전체회의를 열고 포항남·울릉 박명재, 김순견, 서장은 예비후보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

하지만 서청원 전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의 2파전이 한창인 경기 화성갑 보선의 경우 이날 심사를 진행하지도 못했다.

이날 경북도당 위원장 자격으로 포항남·울릉 예비후보 심층면접 전 공천위원들과 만난 이철우(경북 김천) 의원은 "이기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과거에는 '선거의 여왕'(박근혜 대통령)이 있어 누구라도 공천하면 무조건 당선됐지만 지금은 선거의 여왕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와 정체성이 맞는 후보가 이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을 (공천) 하는 게 1번이고, 도저히 안되면 이기는 선택을 해야 한다"며 "그런 판단을 공천위원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잡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성태, 박민식, 이장우, 조해진 의원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벼량 끝에 선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정치쇄신의 핵심은 공천이나, 최근 재·보궐선거 공천에 흐르는 일각의 분위기나 사정을 보면 심각한 우려가 된다며 공당의 대의명분을 갖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을 요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성명서를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는 한편 2일 의총을 열어 의원들의 뜻을 물어 공심위에 전달하기로 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는 약속이 이번 재·보궐선거 공천심사를 통해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심위는 오는 6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후보자 확정을 위한 막판 조율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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