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 경계 허물어 스포츠 통해 이웃과 소통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 선사

김범일 대구광역시장

자랑스러운 260만 대구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9월 30일 대구스타디움의 가을 저녁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시작된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 덕분에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장애를 넘어 미래를 향해 힘찬 도약'을 기치로 내건 이번 대회는 16개 시·도에서 27개 종목 7천 4백 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함으로써,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으며, 대구의 저력이 또다시 발휘돼 '역대최고 대회'라는 찬사를 듣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있어 스포츠 참여는 이웃과 소통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게 하고, 자신감을 회복하여 용기 있게 바깥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통로와도 같다고 합니다. 그렇게 볼 때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선수와 관중이 하나 되어 소통하고 함께 하고, 자신감을 키우고 용기를 증대시킨 아름다운 축제의 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구시민들은 이번 대회가 아름다운 축제로 승화되는 열과 성을 다해 주셨습니다. 전국 시·도선수단은 물론, 많은 대회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대구시민들을 칭송했습니다.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은 "이번 대회는 참가선수단도 최대 규모이고, 개막식 참여관객도 2만 명이 넘는 등 역대 최고 대회"라면서 "대구시민들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장애인스포츠를 전문체육의 영역으로 간주하기보다는 복지시책의 하나로 여기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장애인스포츠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정부가 앞으로 장애인 스포츠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국내 장애인경기대회의 활성화, 우수한 경기지도자의 양성, 장애인 선수의 복지향상과 장애인 경기단체의 효율적 운영 등 장애인스포츠가 활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기대합니다. 이와 함께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보다 넓혀지기를 희망합니다.

솔직히 우리가 장애인스포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2012런던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대한 관심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을 9개나 획득하는 등 종합순위 12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그럼에도 '패럴림픽'의 영웅들을 우리는 몇 명이나 알고 있습니까?

비장애인들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증대될 때 장애인 선수는 물론 많은 장애인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를 비롯한 1만여 시 공무원은 이번 전국장애인체전을 계기로 우리 대구가 한층 서로를 배려하고 다함께 소통하는 선진도시로 발전하도록 더욱 힘쓸 것을 다짐합니다.

끝으로 적극적으로 경기를 참관하고 선수들을 열렬히 응원하심으로써 대구를 빛내 주시고 제33회 전국장애인체전을 성공리에 개최하도록 해주신 자랑스러운 우리 260만 대구 시민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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