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6일간 金 61개 등 3만314점 확보, 육상 등 선전 앞세워 경남 4천여점차 따돌려

제94회 전국체육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경북선수단이 강력한 경쟁자였던 경남을 누르고 3년만에 종합 4위자리를 되찾았다.

경북은 전국체전 6일차인 23일 사격과 육상, 정구, 태권도, 역도 등에서 금메달을 보태며 금61 은57 동103 합계 221개(오후 6시현재)의 메달을 따내며 종합점수 3만314점으로 종합 4위를 달렸다.

이날 경북은 사격 공기소총 남고부 결승에서 경북선발이 첫 금메달을 따내는 것을 시작으로 육상 남자일반부 높이뛰기에서 안동시청 강성모가, 정구 여고부 경북관광고, 태권도 여자일반 +73㎏급 영천시청 조설이 금메달을 보탰다.

또 역도 남자일반부 105㎏급에 출전한 경북개발공사 김철민이 3관왕에 오르면서 경북선수단에 61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경북은 이들의 활약으로 종합점수 3만314점을 기록, 대회마지막날까지 종합점수 4만6천점대를 확보할 수 있게 돼 4만3천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을 확실하게 누르고 종합 4위를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대회 개최지가 아닌 대회에서 종합 4위의 의미는 크지만 쉽지는 않았다.

특히 경북은 전국체전때마다 경남에게 덜미를 잡혔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이날 현재 경남을 4천점가량 앞서 있어 대회마지막날 경기를 감안하더라도 3천점이상앞서 종합 4회를 굳혔다.

역대 전국체전은 인구가 1천명이 넘는 서울과 경기에 이어 개최지 프리미엄과 국군체육부대를 소속팀으로 할 수 있는 개최지가 1~3위를 나눠왔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경북은 경남·충남·강원 등과 매년 대회때마다 치열한 4위 경쟁을 펼쳤으나 경남에 뒤져 5위권을 맴돌았으며, 지난 2010년 제91회 대회때는 4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남이 3위를 차지하면서 빛이 바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대회 종합 4위의 의미는 사실상 종합 1위에 버금가는 성적을 낸 것이나 다름없다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경북이 이번 대회에서 당초 분석보다 1계단 상승한 종합 4위를 이룰 수 있게 된 데에는 육상을 비롯 수영 및 럭비, 사이클, 롤러, 복싱, 핀수영, 레슬링, 배드민턴 등이 예상외의 선전을 해 준 덕분이다.

육상 남자 110mH 김병준은 자신의 최고기록에 0.1초 뒤진 13초71로 국내 1인자 박태경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의 시대를 알렸고, 남자 400m 박봉고는 대회 2연패를 이뤘다.

또 비록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영남대 야구와 위덕대 축구, 테니스 남자 일반부 및 여고부(경산여고), 정구 여고부(경북관광고), 농구 여고부(상주여고) 및 남자일반부(김천), 럭비 남고부(경산고) 등 주요 종목들도 큰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안동시청 롤러팀은 무려 3개의 한국신기록을 작성했으며, 경북도청 김보경은 핀수영 한국신기록과 3관왕, 경북도청 반선재는 수영에서 2개의 대회신기록과 함께 2관왕, 경북체고 김가을의 여고자유형 2관왕 등도 빛났다.

또한 지난해 경북도민체전을 앞두고 불의의 교통사고로 팀해체위기까지 내몰렸던 상주시청 여자사이클팀은 올해 재창단에 가까운 노력끝에 유선하가 10㎞스크래치에서 금메달을 따내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외에 지난 1월 1일 스포츠를 통한 주권수호를 목표로 창단한 독도스포츠단에서 다이빙 김나미가 금2 동2개를, 역도 이근호가 은2·동1, 지민호가 은1개를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레슬링 남고 자유형46㎏ 손상현(오천고)은 금메달을 따냈음에도 팀해체로 인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대구는 이날 현재 금37, 은36, 동47 합계 120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점수 2만2천93점으로 종합9위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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