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아진 수능위주 정시모집, 원하는 대학 성향 잘 파악해, 정확한 답안작성 훈련 필요

김인철 구미 KIC 학원 원장

올해 첫 시행 A·B선택형 수능이 다가오자 학생들은 긴장과 불안 속에 나름대로 마무리에 힘쏟고 있다. 수능후 학생들은 곧 바로 지원대학 대학별고사(경북대AAT, 부산대학업역량평가 포함)를 치러야 한다.

2014년 대입전형은 다양한 방식으로 입학정원 중 수시 66%, 정시 나머지 34%를 선발한다. 다양한 수시전형중 전체 수시모집 인원 45%는 33개 대학이 논술시험으로 선발한다.

수능위주 선발 정시모집은 올해 특히 선택형 수능으로 인한 혼란과 함께 정원의 34%만 선발해 그 어느 해보다 합격이 어려울 전망이다. 따라서 원하는 대학에 상대적으로 합격가능성 높은 수시 기회를 위해 수능이후도 최선을 다해 수시논술을 대비해야 한다.

2014학년도 수시논술은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논제와 제시문을 고교 교육과정 중심 교과서 관련지문을 출제하는 경향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과서와 EBS 교재, 교과내용 관련 문학작품 등을 심층적으로 읽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 고교 교육과정 연계를 위해 대학들은 이전에도 교과서 관련내용에서 제시문을 가져와 사용해왔다. 예컨대 지난 해 수시 논술도 연세대 논제인 '낙관성'과 관련된 제시문으로 EBS 언어영역 교재에 수록된 '노처녀가'와 '돈키호테' 비교문제가 출제되었다. 따라서 교과목 학습은 수능과 내신 뿐만 아니라 논술에도 필요하고 도움이 된다.

그런데 교과서 제시문은 그 논지를 정확하고 심층적으로 분석, 요약능력이 전제돼야만 해결할 수 있다. 또 논제와 연관된 상이한 제시문을 비교하고 이를 토대로 추론 가능하거나 확장, 발전해나갈 수 있는 사고력이 요구된다. 비교문제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야 하고 무엇보다 비교 기준을 찾거나 설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현행 수시 논술고사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입시로서 논술(경북대AAT,부산대학업역량평가 포함)을 정확히 이해하고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먼저 대학별 기출 논제와 모의 논제, 그리고 이를 통해 파악된 출제유형과 경향에 맞는 대학별 예상 논제를 필히 풀어봐야 한다. 이때 대학이 요구하는 정해진 시간과 분량에 맞춰 실제 답안작성 훈련을 해야만 시험장에서 시간과 분량 안배에 실패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정확한 논제파악에 따라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답안작성 훈련이 필요하다.

논술(경북대AAT포함)에 관해 흔히 논술은 정답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대학 논제는 평가 객관성과 공정성, 정확성을 위해 정답 있는논술로 경향이 바뀌었다. 때로 복수 정답이 있지만 반드시 정답과 오답이 판명되는 논제가 대다수다. 논제 파악과 제시문 분석 요약에 실패한 채 어설픈 창의성을 발휘한 소위 '사오정 논술' 답안은 논제 이탈로 아예 채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렇듯 논술이 단순한 '글쓰기'가 아니라 논제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시험답안으로서 글쓰기라고 볼 때 문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글을 객관적이고 자기비판적 입장에서 평가가 쉽지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답안의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치밀한 첨삭을 받고 다시 써보는 피드백을 통해 답안의 충실도와 완성도를 올리는 훈련 과정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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