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가포럼에 참석한 김관용 도지사 등이 전시품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지난 8일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경북 종가포럼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종가포럼은 종가의 위상을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문화원형인 '불천위'(不遷位)에 대해 조명해 보고자 마련됐다.

불천위는 나라에 큰 공훈이 있거나 도덕과 학문이 높은 인물의 신주를 사당에 영구히 모시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허락된 신위를 말한다.

'불천위, 만리를 가는 사람의 향기'라는 주제로 불천위와 관련한 학술강연과 전시행사, 문화공연으로 진행됐다.

도내와 타시도의 종손·종부는 물론 유림단체, 학계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불천위 인물들의 삶과 정신을 재조명해 봄으로써 선현들이 남기신 사람의 향기를 느껴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됐다. 또 불천위 및 제례문화의 다양한 문화원형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전승·보존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도 마련됐다.

학술행사로 영남대 이창기 교수의 기조강연과 한국국학진흥원 김미영 박사의 불천위와 관련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불천위 위패의 제주(題主) 과정을 재현하는 '서예 휘호'를 개막의식으로 해 종가영상물 상영, 선비춤 공연, 연극공연, 종가 간 화합의 무대 등 다양한 기념행사가 펼쳐졌다.

부대 전시행사로는 불천위 인물 및 제의 관련 사진·유물 전시, 제구류 및 제수 진설상 전시와 서울대 조형연구소에서 종가 문장을 활용해 제작한 종가 지도·캘린더, 기념품 등의 문화명품 전시도 이뤄졌다.

김관용 도지사는 "앞으로 종가문화를 한국의 대표적 고품격 한류 자원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경북도가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북의 정체성은 물론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을 고취하는 데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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