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수원 꺾고 6연승, 승점 5점차로 벌어져, 대구-성남과 0대 0 비겨

23일 포항이 쉰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에서 선두 울산이 수원을 2-1로 제압하며 시즌 승점 73점을 확보, 포항과의 승점차를 5점으로 늘렸다.

이에 따라 포항은 오는 27일 열리는 39라운드 서울전에서 반드시 승리하고, 울산이 부산에 패하지 않는 한 선두탈환이 어려워 지게 됐다.

이날 울산이 부산과 비길 경우 최종라운드에서 울산을 이기게 되면 K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지만 38라운드 현재 골득실에서 6점이나 뒤져 있는 데다 최다득점 역시 3점이나 모자라 사실상 울산이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따라서 포항은 오는 27일 서울전에서 최대한 많을 골차로 승리를 뽑아내야 이날 울산-부산전 결과에 따라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상황이다.

같은 날 대구는 올시즌을 끝으로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는 성남 일화를 상대로 한 원정경기에서 전후반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쳐 13위 탈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날 12위 강원이 전남에 1-2로 덜미를 잡히면서 강원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혀 승강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강등권 탈출이 급선무인 대구나 성남일화라는 이름으로 치르는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성남 모두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경기였지만 치열한 접전만 펼쳤을 뿐 무득점에 그쳤다.

대구로서는 총알탄 사나이 황일수와 후반기 공격지원병을 맡았던 황순민의 결장이 너무도 아쉬운 경기였다.

반드시 승리해야만 강원을 누르고 12위에 오를 수 있었던 대구로서는 경기시작과 함께 성남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지만 상대수비라인을 뚫어줄 선수가 없었다.

주력공격수 김동섭이 빠진 성남 역시 좀처럼 공격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양팀은 치열한 중원공방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한방이 터지지 않았다.

대구는 후반들어 아사모아와 조형익을 앞세워 부지런히 상대문전을 공략했지만 성남수비라인을 뚫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백종철 감독은 후반 35분 김흥일 대신 조우진을 투입하면 변화를 노렸고, 성남 역시 김성준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지만 별다른 소득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같은날 K리그 챌린지 초대챔피언에 오른 상주상무는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에서 충주험멜에 3-2승리를 거뒀다.

상주는 이날 전반 21분 충주 박진수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26분 뒤 김동찬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불과 5분 뒤 하태균이 역전골을 터뜨리며 앞서나갔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에 나선 충주는 17분 정성민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지만 상주도 25분 이상호가 결승골을 쏜 뒤 남은 시간 충주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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