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씨 = 포항문인협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인 김현욱 씨는 최근 작 '보이저 씨'를 통해 타인의 아픔에 대한 관심과 그 아픔의 현장에 눈길을 보내고 있다.

환경미화원부터 포스코 사거리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유심히 살펴 그들의 삶과 꿈을 들려준다.

환경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 직업인 그는 생의 가치와 생명체의 끈질긴 생명력을 노래하고, '이글루 둘러싼/거대한 불의 바리케이트 틈으로/차가운 희망이 뚝뚝 떨어질 것이다/얼음불꽃으로 타올라 세상 덥힐 때까지'라고 희망만은 잃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포항을 배경으로한 시 '포항 팔경'도 눈길을 끈다.

저물녘 영일만, 호미곶 일출, 대보면 구만리 청보리받, 자정 무렵 송도해수욕장, 개풍약국 지나 어시장까지 포항의 팔경을 표현했다. 이 외에도 '부석사 가는 길', '기청산 식물원에서', '세오녀가 연오랑을' 등 포항에서 태어나 줄곧 고향을 지켜온 시인이 그동안 발견하고 간직한 포항의 숨은 비경을 담았다.

△동백도 지쳐 못피어 = 맥시조문학회 33집 '동백도 지쳐 못피어'가 발간됐다.

1979년 창립한 맥시조문학회는 포항 지역을 중심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계승·발전시키고있는 단체.

이번 33집에는 회원 20여명의 시조작품 40여점이 실렸다.

우리 정형시의 튼튼한 맥이 되기 위해 보법을 꺽지 않고 정갈한 언어의 형상을 시조 3장에 담아 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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