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애 작가 개인전…29일까지 포항 에다소소갤러리카페

류경애 작가 개인전 '명화와 놀기'

부드럽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과 모자가 예사롭지 않은 여인이 관객을 응시한다.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유화작품 '큰 모자를 쓴 잔 에뷔테른' 인듯 하지만 다른 느낌이다. 친근하고 실용적이다.

'도자기 위 그림'으로 활동해 온 류경애 작가가 29일까지 에다소소갤러리카페(포항 대이점)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명화와 놀기'를 타이틀로 한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책에서나 보던 동서양 거장들의 명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명화를 패러디한 50호 내외 작품을 비롯해 나무나 도자기 위에 그린 소품 등 실용적인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도자기 위 그림에서 거장들의 명화는 잠들어 있는 걸작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실용성과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또 류 작가는 시각예술의 근본적 속성인 '빛'을 탐구대상으로 삼았던 거장들의 명화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고 패러디해 개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모딜리아니의 유명 여인들의 모습을 담은 작품에서는 원작에 등장하는 키 크고 늘씬하다 못해 깡마른 두 인물 대신 동양인을 연상시키 듯 한 인물이 등장한다.

마마스핸즈 대이공방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류 작가는 지난 2011~2012년 포항시청을 비롯해 쏠라갤러리 '그릇에 그림을 담다' 회원전으로 활동한 바 있다.

류 작가는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다른 관점으로 명화를 재해석하며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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