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 신년음악회서 로시니·오펜바흐·차이콥스키 서곡 등 선보여

금노상 씨

객원 체제로 가닥을 잡아 논란을 부른 포항시립교향악단(이하 포항시향) 지휘자에 금노상 씨가 신년 첫 객원 주자로 낙점됐다.

포항시향 관계자는 내달 20일 '신년음악회'에 금노상 객원지휘로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 감독 겸 상임 지휘자인 금 지휘자는 작곡가 금수현 씨의 아들이자 지휘자 금난새 씨의 동생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화이트데이(3월 14일)'를 맞은 포항시향 125회 정기연주회 '화이트데이 & 차이콥스키'에서 열정적인 러시아 음악을 선보인 인연도 있다.

이번 공연에서 금 지휘자는 로시니 윌리엄텔 서곡을 비롯해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 차이콥스키 '1812년 서곡'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포항출신 피아니스트 최지안 씨와 배원 첼리스트가 협연자로 나서 슈만 피아노 협주곡과 헝가리 환상곡을 협연한다.

한편, 지역 음악계는 객원 체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국공립 교향악단에서 1년이상 객원체재를 유지한 사례가 드물 뿐 아니라 단점도 많기 때문이다.

교햑악단 객원 수정은 공연 몇일 앞서 훈련된 단원들의 하모니를 맞추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부지휘자가 없는 포항시향의 경우 '찾아가는 음악회' 등 연간 행사는 단원들 스스로 채워나갈 수 밖에 없다. 반면 포항시립연극단 객원 체제는 몇주에서 몇달간 머무르며 한 작품의 역할에 맡게 단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또 상임지휘자 역할 중 1년 이상 장기 비전과 단원들의 실력 평정 등도 중요하다. 2년 단위로 있는 정기평정이 올해 말로 예정돼 있어 정기평정이 있기 전에는 상임지휘자를 선임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수시평정은 지난해 이현세 지휘자가 진행한 바 있다.

지역 문화계 한 전문가는 "포항시립연극단처럼 다양한 수장의 예술세계를 접할 수 있어 단체역량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교향악단과 연극단의 성격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2012년 7월 임기 2년의 포항시향 제4대 지휘자로 임명된 바 있는 이현세(53) 전 상임지휘자는 올 1일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위촉돼 포항시 임기 6개월 가량 남긴 상태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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