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민화 회원전, 내일 경북일보 1층 대강당서 개막

김혜경作 '솔바람'

"우리들의 행복한 그림이야기에 초대합니다."

일월문화원 제2회 민화 회원전 '꽃이 피는 소리'가 15일부터 22일까지 경북일보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작품을 낸 이들은 지도강사 초련 최영희 씨를 필두로 지난 2~3년간 민화를 함께 그려온 일반인들. 김혜경·청미래·김숙자·임현옥·서인숙·정효선·장재향·김향윤·임형주 등 40~50대 여성들로 전문가의 세련미는 부족하지만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감성을 담아낸다.

족자로 포장한 종이작품 뿐 아니라 도자기, 부채 등 생활용품에 형형색색 그려넣은 색다른 시도도 눈길을 끈다.

장재향作 '모란'

수국을 그린 김숙자 씨의 '나와 같다면', 장재향 씨의 '모란', 김향윤 씨의 '들꽃' 등 꽃과 나무를 표현한 작품은 전통적 매력에 화려함까지 더했다.

생활 도자기에 해바라기를 그려넣은 서인숙 씨의 '오후의 여유'를 비롯해 부채작품 김혜경 씨의 '솔바람' 김숙자 씨의 '봄바람'에서는 편안함과 시원함까지 전한다.

이 외에도 그동안 갈고 닦은 전통 민화작품들로 전시장 벽면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서인숙 씨는 "자손 번창, 부부 금실 등 일상에 대한 소망을 담을 수 있는 민화는 생활과 밀착된 그림"이라며 "내가 직접 그린 민화를 걸어 놓으니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최영희 강사는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꼼꼼하게 그림을 그려야 하는 만큼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한다"며 "속도에 대한 강박을 지닌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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