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가능한 선수 우선 투입, 26일 평가전 앞두고 기자회견

예상대로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브라질 월드컵 엔트리의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LA 콜리세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세 차례 평가전에는 본선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26일 코스타리카, 30일 멕시코, 2월2일 미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월드컵 본선을 앞둔 담금질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6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실전 테스트 기회는 많지 않다. 이번 미국에서 갖는 세 차례 평가전 외에는 3월 그리스전 정도가 확정돼 있고 그 이후 열리는 평가전은 본선 엔트리가 정해진 뒤에 열릴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이 지난해 말 인터뷰에서 "최종 엔트리의 80% 정도 정해졌다"고 밝힌 만큼 국내파 위주로 꾸려진 이번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과 세 차례 평가전을 통해 나머지 20%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셈이다.

홍 감독은 이날 "100%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월드컵에서 본선 경쟁이 가능한 선수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즉 세 차례 평가전에서 어떤 선수가 더 출전 기회를 많이 얻는지를 지켜보면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를 선수들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공격에는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고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기성용(선덜랜드),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 위주로 주전이 어느 정도 정해진 자리를 제외하면 나머지 포지션에서 누가 홍 감독의 선택을 받을지 이번 평가전의 관전 포인트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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