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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상상과 소품으로 풀어낸 시위

방인나 플라플락 프로젝트 '아, 옥상', 27일까지 대구 삼덕상회·장거살롱 옥상

남현정기자 등록일 2014년03월23일 21시22분  
노아영作 '옥상마인드, 옥상맵'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옥상'이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방인나 플라플락의 '아, 옥상' 프로젝트가 27일까지 대구 삼덕상회와 장거살롱 옥상에서 열리고 있다.

광주, 대구, 대전, 부산, 서울 등 5대 도시의 예술인들이 뭉쳐 내달10일까지 선보이는 '옥상의 정치'展 일환이다.

대구의 '아, 옥상' 프로젝트는 최근 한국사회 갈등과 민중 탄압의 상징인 용산참사, 쌍용차 77일 옥쇄파업 등 관련 영상을 상영하고 사진 등을 전시했다.

붉은 컨테이너박스와 쌍용건물.

특히 장거살롱 옥상 공동작업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시위를 심각한 사회정치적 현상이 아닌 예술가의 시선으로 접근한다.

굴곡진 옥상의 단면, 떨어져 나간 시멘트, 헤지고 녹슨 철망 등은 겹겹이 쌓인 시간의 무게를 담아내고, 갖가지 시위 도구를 하나의 오브제로 연결했다. 시위에 사용되는 돌멩이, 연탄, 호각, 막대기 등은 위협적인 장치를 넘어 유머러스한 소품으로 활용된다.

전시회 관계자는 "시위를 표현하되 시위를 재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꼬집고 비트는 가학적 정서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비판적일 수 있다는 일념 아래 웃음 뒤에 숨은 저항의 정서를 슬그머니 꺼내 놓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은 '벼랑의 삶, 벼랑의 사유', 대전은 '미시에 살다'를 주제로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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