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중 75% 국가지원, 실시설계 착수

확장되는 직지사 진입로 복전터널.

김천시는 지역 최대관광지인 직지사 입구에 위치한 경부선철도 복전터널을 확장하기 위한 실시설계를 착수한다고 24일 발표했다.

복전터널은 경부선철도 개통(1904년 12월) 당시의 시설이라 협소하고 노후돼 교통사고 위험이 상존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특히 행락 철에는 심한 교통체증까지 유발되고 있어, 터널확장을 위해 그 동안 김천시는 중앙부처나 철도시설공단에 수많은 건의를 했으나, 소요되는 사업비를 지방자치단체가 전액 부담할 경우만 가능하다는 철도시설공단 측의 관련규정만 되풀이 돼 왔기에, 현재까지 김천시의 해묵은 숙원으로 남아 있었다.

이에 박보생 김천시장은 누구도 풀지 못했던 숙원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을 수십 차례 방문해 '터널확장은 지자체의 건의나 요구에 의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국민의 불편함 먼저 알고 능동적으로 처리해야할 중앙정부의 의무다'라는 논리로 끈질기게 요구했다.

결국 지난 해 10월 2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방문해 '김천~거제간철도건설사업'을 비롯한 철도관련 현안사업을 협의하는 자리에서, 터널확장에 소요되는 사업비 70억원 중 국비를 75%까지 지원하겠다는 긍정적인 확답을 받아내는 성과를 올려 본 터널확장의 시동을 걸게 됐다.

담당부서는 즉시, 공단 측의 실무진과 사업추진에 대한 제반업무 협의를 올해 2월까지 마쳤으며, 나머지 25%의 사업비도 본 도로가 지방도인 만큼 도로관리청인 경상북도와 협의해 최대한 도비를 지원받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노력 중에 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올해 연말까지 완료 예정인 실시설계 용역과 병행해 본 사업시행에 따른 제반 행정절차를 모두 마무리 하고, 2015년에는 터널을 뚫는 힘찬 삽질이 시작될 수 있도록 관련부서에 만전을 다하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본 터널이 확장되면 시민들의 오랜 숙원 해소는 물론, 직지사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를 찾는 연간 2백만명의 관광객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개발 촉진에 따른 상당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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