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고위임원 배출 전국 3위·비수도권 1위

금융권에서 활약중인 영남대 동문들(왼쪽부터 하춘수 전 DGB금융지주회장, 박인규 DGB금융지주회장, 이동건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영남대(총장 노석균)가 금융계 고위임원을 연이어 배출하며 동문 파워를 재확인했다.

지난 21일 제2대 DGB금융지주 회장 겸 제11대 대구은행장에 취임한 박인규(60) 신임 회장이 대표적 사례다.

영남대 무역학과 73학번 출신인 박 회장은 1979년 대구은행에 입행해 서울지점장, 전략금융본부 부행장, 마케팅그룹 그룹장(부행장), 지원그룹 그룹장(부행장) 등을 거쳤으며, 대내외적으로 탁월한 조직 장악력과 폭넓은 대인관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회장에 앞서 DGB 금융지주를 만들고 제1대 회장 및 제10대 대구은행장을 역임한 하춘수(60)전 회장 역시 영남대 경영학과 72학번 출신.

영남대 동문이 DGB금융지주와 대구은행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이다.

하 전 회장은 후진 양성을 위해 지난달 17일 한 달여 임기를 남겨둔 DGB금융지주 회장은 물론 1년 여 임기를 남겨둔 대구은행장까지 용퇴하겠다는 발표를 하며 '아름다운 퇴장'의 본보기를 보여줬다.

앞서 20일에는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에 영남대 경영학과 76학번 출신인 이동건(56)부행장이 선임됐다.

수석부행장직은 은행 내 모든 현안 보고를 받는 '2인자' 자리로 잠재적 은행장 후보 자리로 알려져 있다.

이 수석부행장은 영남대 경영학과 졸업 후 우리은행의 전신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영업본부장,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등을 지냈다.

이처럼 영남대의 동문 파워는 금융권에서는 이미 알려진 사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4대 금융지주회사 산하 44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남대가 서울대, 고려대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고위임원을 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도권 이외 지방대 출신 고위임원의 3분의 1을 차지한 영남대 동문 9명 가운데 신한금융 계열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 2명, 우리금융 1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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