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교향악단은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제402회 정기연주회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취임연주회'를 연다.

○11일 대구시민회관

대구시립교향악단은 1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민회관 그랜드 콘서트홀에서 제402회 정기연주회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취임연주회'를 연다.

창단 50주년을 맞은 대구시향이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을 사사한 신임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59·독일)를 제10대 상임지휘자로 맞아 처음으로 함께 호흡하는 무대다.

코바체프는 불가리에서 태어나 어려서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독일로 이주한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수학했다. 이후 카라얀 재단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아 오케스트라 지휘를 공부한 뒤 카라얀의 제자가 됐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그는 1984년 카라얀이 생전 직접 개최한 마지막 지휘 콩쿠르에서 수상했으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극장 음악감독 등으로 활동했다.

이날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곡들로 채워진다.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을 시작으로 협연곡, 교향곡까지 차이콥스키 특유의 선율로 느껴볼 수 있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연주한다. 차이콥스키가 남긴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러시아 민요를 가미한 지방색과 차이콥스키만의 애수에 찬 아름다운 멜로디 등을 엿볼 수 있다.

공연 후반부는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으로 장식한다. 화려한 선율과 극적인 진행으로 교향곡의 묘미를 극대화한 작품으로 이 곡 역시 러시아의 독특한 민족적 색채가 두드러진다.

공연 관계자는 "'첫 음부터 끝 음까지 악보 전체를 정확하고 깔끔하게 풀어내는 지휘자'로 평가 받고 있는 줄리안 코바체프가 그려 보이는 차이콥스키의 음악세계가 주목되는 공연이다"고 기대했다.

관람료 1만~1만 6천원

한편, 대구시향은 올해 신규 정기회원을 모집한다.

회비는 7만7천~12만3천원으로 대구시향 주관 기획연주회 티켓 4~6회 추가 제공되며, 회원 본인의 희망에 한해 1년간 지정 좌석에서 관람 가능하다.

○12일 대구문예회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111회 정기연주회 '렛 잇 고!'(Let it go)를 선보인다.

이번 무대는 아리랑과 클래식, 동요 그리고 흥겨운 뮤지컬 영화 음악들을 소년소녀들의 예쁜 목소리로 들려준다.

특히 '올 댓 뮤지컬'(All that Musical)을 주제로 월트 디즈니사의 영화 OST를 부른다.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의 '렛잇고'와 '토이스토리'의 '누군가 날 사랑했을 땐'(When Somebody Loved me)을 이지안·이혜은 양이 각각 솔로로 부르고, 영화 '하이스쿨뮤지컬' OST에 수록된 2곡을 한지호 군과 노지연 양이 선보일 예정이다.

첫 무대는 윤동찬의 객원지휘로 펼쳐진다. 신예 합창음악작곡가 안효영의 '구음아리랑'을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 이은채 양이 독창하고, 이어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도브로코츠의 재즈 형식 합창곡 '매스'(Mass)와 모차르트 합창곡 '레지나 첼리'(Regina Coeil)를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노래한다.

이어 영남대 성악과 교수 테너 이현이 특별출연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봄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원 이유진 양과 함께 동요 '하늘나라 동화'를 노래하고,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La donna e mobile)과 김동진의 '목련화'를 들려준다.

이날 공연은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과 순천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합창하며 막을 내린다.

관람료 2~3천원.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