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자의 절반은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도 함께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의 신용삼 교수팀은 2009∼2012년 심장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이 필요한 남녀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53.4%인 133명에게서 뇌혈관 질환이 발견됐다고 14일 밝혔다.

심장질환 가운데 심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자 188명을 선별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뇌혈관 질환자의 비율이 62.7%(118명)로 더 올라갔다. 이 118명 중 79.7%는 고혈압을, 50%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또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모두 갖고 있는 환자들의 나이는 평균 67.33세로 심혈관 질환만 갖고 있는 환자의 평균 나이 63.84세보다 많았다.

신용삼 교수는 "심혈관 질환자의 절반 이상이 뇌혈관 질환도 갖고 있는 이유는 우리 몸의 혈관이 이어져 있는 데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과 흡연, 스트레스 등이 모든 혈관의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평소 술, 담배를 자주 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복부비만이 있거나 해당 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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