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홍수 등 전세계 피해 증가, 4월 22일 지구의 날 맞아 환경보전 중요성 일깨워야

강병재 K-water 구미권관리단장

오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민간단체에서 제정한 날이지만 정부에서도 2009년부터 매년 '지구의 날' 전후 일주일을 기후변화주간으로 정하고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녹색생활실천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다.

그동안 인류는 지구상의 많은 자원을 이용하며 생활을 영위하여 왔으나 환경오염으로 인한 폐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고 산업이 발전하면서 환경 파괴로 인해 최근에는 급속한 기후변화를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0년간(1906~2005) 지표면 온도는 약 0.74도 상승하였는데 이는 과거 1만년 동안 1도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급속한 상승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세계 평균보다 2배가 넘는 1.7도나 상승을 하였다.

이러한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매년 1,000ha(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면적이 사막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년 최악의 홍수와 가뭄 등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실제로 태국에서는 2012년 7월 대규모 홍수로 짜오프라야강이 범람하여 많은 지역이 침수 되었는가하면 미국에서는 2012년 5월 1백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미시시피강이 범람하자 루이지애나 주정부가 대도시의 피해를 막고자 소도시와 농경지로 물길을 돌리는 조치를 취하기도 하였고 브라질에서는 올 초 최악의 가뭄으로 14개 도시의 6백만명의 주민이 물 배급을 받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2011년 7월의 집중호우로 서울 우면산에 산사태가 발생하여 많은 피해가 발생하였는가하면 2013년 경기북부지역의 집중호우와 중남부지역의 가뭄에서(홍수기 강우량 예년의 65%) 보듯이 과거와는 달리 비정형적인 강우패턴으로 물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금년도는 벚꽃이 남부지방과 여의도에 동시에 피는 등 아열대화 현상이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되고 있다.

이렇게 기후변화가 주요 현안이 되면서 세계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기본협약을 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으며 우리 나라도 기후변화에 대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한 측면이 많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는 2010년도에 저탄소 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하고 온실가스 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촉진하는 정책 등을 추진하여 오고 있지만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의 개발과 에너지 절약 정책의 시행, 산업폐기물의 관리 강화 등 정책을 더욱 더 확대 시행하여야 할 것이며 학계와 기업에서는 친환경적인 기술의 개발과 함께 공장에서는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의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전예방적인 실천 이외에도 강우의 시간적, 공간적 편차 등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에 적응하기 위해 수자원 시설의 확충, 고도정수처리시설의 확대 그리고 미급수지역에 대한 국민 물복지 차원의 상수도 공급에 대하여도 민관이 공감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하여야 할 때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는 우리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이전 세대로부터 물려받았고 우리는 잠시 빌려 쓰고 있는 것으로 환경을 잘 보전하여 우리의 후손에게 또 다시 물려주어야 한다. 다가올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모두가 물관리와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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