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고지혈증 치료제 스타틴이 전립선암의 전이를 방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의 노엘 클라크 박사는 스타틴이 전립선암 세포가 골수로 뚫고 들어가 전이되는 것을 막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타틴은 전립선암 세포가 뼛속으로 침투하기 위해 필요한 '변신'을 방해한다고 클라크 박사는 밝혔다.

육류와 생선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6 지방산의 일종인 아라키돈산에 전립선암 세포가 노출되면 모양이 둥글게 변하고 돌기들이 형성돼 주변조직의 틈을 파고들어가기가 쉬워지는데 전립선암 세포를 시험관에서 스타틴에 노출시킨 결과 이러한 '변신' 능력이 차단되었다는 것이다.

골수에는 아라키돈산이 밀집돼 있으며 이것이 전립선암 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암은 진행속도가 느린 순한 형태가 대부분이라서 늦은 나이에 진단되면 치료 없이 지켜보기만 해도 정상적인 수명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의 약 15%는 공격적인 형태로 뼈나 림프절로 전이된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암 전문지 '암 저널'(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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