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가 좁아지면서 점차 시력이 나빠지는 녹내장 환자는 컴퓨터 눈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시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독일 막데부르크 대학 의료심리학연구소소장 베른하르트 자벨 박사가 남녀 녹내장 환자 30명(39-7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에게 컴퓨터 눈 훈련을 매일 두 차례씩(1회 30분) 3개월 동안 시행한 결과 녹내장으로 인해 주변시(peripheral vision)가 보이지 않는 시야장애가 약 20% 개선됐다고 자벨 박사는 밝혔다.

녹내장으로 발생한 시력손실은 회복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눈 훈련은 어두운 컴퓨터 화면에서 손상된 주변시 중추를 자극할 수 있는 모양으로 움직이는 밝은 점을 눈으로 뒤쫓는 것이다.

자벨 박사는 환자의 훈련 성과에 따라 난이도를 조절했다. 3개월간의 훈련 후 이들의 시각단서(visual cue) 반응시간이 580밀리초에서 540밀리초로 빨라지고 시각자극을 정확하게 감지하는 능력도 37%에서 44%로 개선됐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저널 '안과학'(Ophthalmology)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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