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 자연사박물관 건립을"

'경산 스트로마톨라이트의 가치와 활용' 세미나에서 정홍규 (사)푸른평화 소비자 생활협동조합 이사장(대구가톨릭대 교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산지역에 분포한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의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한 학술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사)푸른평화 소비자 생활협동조합(이사장 정홍규 대구가톨릭대 교수·신부)은 22일 경산 하양읍사무소에서 '경산 스트로마톨라이트의 가치와 활용'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경북대 지질학과 이성주 교수가 '경산지역 스트로마톨라이트의 가치'에 대해, 전영권 대구가톨릭대 지리교육과 교수가 '경산지역 스트로마톨라이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각각 발표했다.

이 교수는 "경산지역 스트로마톨라이트는 보존의 정도가 매우 우수해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또 형태가 크고 분포가 광범위한 데다 접근성도 용이해 보존적 가치와 관람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경산지역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비롯해 일대에 산재한 다양한 중생대 백악기 지질·지형경관자원을 발굴해 교육중심도시 경산에 걸맞은 중생대 자연사박물관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김남일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조성자 대구가톨릭대 유아교육과 교수, 최승호 경산신문 대표, 반용사 주지 혜해스님이 토론과 질의응답을 벌였다.

경산지역에는 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천연기념물 제512호)와 하양읍 은호리(경상북도기념물 제136호)에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분포돼 있다. 대가대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스트로마톨라이트 중 가장 규모가 크고 모양 또한 뚜렷한 것으로 평가돼 지난 200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생물체(박테리아)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특이한 형태의 생물 퇴적학적 화석으로, 초기 지구의 형성 과정과 박테리아 및 미세조류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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