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회학 = 최민우 지음.

9년간 일간지 문화부에서 뮤지컬 담당 기자로 근무한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뮤지컬 시장과 작품, 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유명 뮤지컬 작품의 텍스트 분석보다는 뮤지컬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유통과 소비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한국 뮤지컬 시장의 특수성은 무엇인지를 다양한 사례와 근거 자료를 통해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콘. 320쪽. 1만4천원.

△이미지의 운명 = 자크 랑시에르 지음. 김상운 옮김.

프랑스의 미학자 랑시에르가 영화, 회화, 사진, 비디오 작품 등 현대예술에 대한 비평을 바탕으로 '예술의 종언 시대에 예술의 해방적 가능성'을 모색했다.

랑시에르는 이 책에서 예술을 매체의 특성으로 구분함으로써 예술의 자율성을 추구한 20세기의 지배적 예술비평 패러다임을 비판한다. 예술과 정치는 '사회·문화적 삶의 현재적 의미가 난공불락이라거나 불가피하다는 식의 모든 감각을 파열할 잠재력을 공유'하고 있으며, 그런 점에서 예술에 정치적 해방의 가능성이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현실문화. 280쪽. 2만원.

△원동중 야구부 = 경남 양산 시골학교 원동중 야구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공기.

4대강 개발사업으로 인해 폐교 위기에 놓인 원동중에 거짓말처럼 허구연 해설위원이 나타난다. 야구특성화학교 지원을 자처하고 나선 것. 단지 야구가 하고 싶던 아이들은 2년만에 전국대회 우승 신화에 도전한다.

김형주 작가는 2013년 실제 원동중 팀의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 우승까지 기록을 생생한 현장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책에이름. 272쪽. 1만2천원.

△직필: 들어세운 붓 = 조선 성종 때 사초 훼손 사건인 '민수사옥'을 모티브로 한 역사 스릴러.

유배지에서 빈사 지경에 빠졌다가 10여년 만에 깨어난 사관 민수영. 역모와 관련한 사초를 훔쳐냈으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을 되찾으려는 그를 둘러싸고 역모의 사초를 먼저 얻기 위한 왕과 훈구공신 간 대결이 본격화한다. 세조 사후에도 막강한 권력을 장악하던 공신들과 경국대전 반포를 통해 왕권 강화에 나서려 한 성종 사이의 갈등 구도를 배경으로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스토리 창작역량강화 사업 지원을 받았다.

주진. 고즈넉. 424쪽. 1만3천500원.

△왕의 노래 = 바꾸려는 군주 정조와 지키려는 노론 정파 사이에 벌어지는 7일 동안의 궁중 암투기.

개혁군주로 조명되지만, 비극적 개인사가 얽혀 속살을 잘 드러내지 않는 정조. 작가는 정조가 통공(通共)정책을 통해 농토마저 없는 가난한 백성들이 삶의 터전을 갖는 개혁을 시도했던 것으로 그려낸다. 노론과의 전면전에 나서는 정조는 과연 개혁에 성공할 수 있을까.

작가 박상하는 1995년 허균문학상을 통해 등단했고, 2000년 문예진흥원 소설부문 창작지원금을 받았다.

일송북. 324쪽. 1만2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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