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설립 이후 예산 15배 증가 불구 6년간 감사 한번도 안받아, 작년 첫 감사 실시

속보=인사와 예산집행에 이르기까지 경영전반에 걸쳐 문제점을 드러낸 (재)대구경북디자인센터(5월23일 1면, 26일 4면)가 감사 사각지대로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재단설립 이후 8년만에 예산은 무려 15배나 증가했음에도 감사 한번 받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이하 디자인센터)는 2006년 12월 법인설립 허가를 얻었으며 다음해 7월 건물준공에 이어 같은해 10월 12일 제1회(Color&DesignWeek)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대구시 출연기관인 디자인센터는 대구시 동구 신천동 107-4번지에 부지 2천250㎡(연면적 1만9천733㎡)위에 지하4층, 지상 12층규모로 건립됐으며, 지상권(건물소유권)은 대구시가, 토지는 대구상공회의소 소유다.

이 센터는 지역 디자인 산업 진흥 및 지식서비스 산업의 허브역할과 함께 지역 기업 및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07년 설립된 것.

디자인센터의 설립 당시 예산은 16억원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81억원, 2013년 200억원에 이어 올해는 250억원 규모에 이르고 있다.

예산의 대부분은 국시비로 이뤄져 있으며 일부 민자도 포함돼 있다. 대구시는 올해 순수 시설관리 운영비로만 1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엄청난 예산규모에도 불구하고 재단 설립 이후 6년 동안 대구시를 비롯해 산업자원통상부, 감사원 등의 감사를 받지 않는 등 감사 무풍지대로 남아있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설립 7년만인 지난해 디자인센터를 대상으로 첫 감사에 나서기도 했다.

대구시 감사에서 각종 문제점들이 불거지자 감사원도 올해 안으로 디자인센터에 대해 감사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19일 디자인센터로부터 예산과 사업비용은 물론 센터의 인사관련 자료 등을 제출받아 갔다.

대구경북디자인센터 관계자는 "디자인센터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그동안 감사를 받지 않은 것 같다"면서 "감사원 감사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디자인센터 경영의 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직원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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