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직위 이용한 투기 아니냐” vs 박 “의혹제기 자체가 코미디”

새누리당 장욱현(왼쪽), 무소속 박남서

영주시장에 출마한 새누리당 장욱현 후보와 무소속 박남서 후보가 부동산 매입 의혹 제기와 반박 등 공방을 펼치고 있다.

장욱현 영주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측은 2일 오전 영주시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영주시장 후보 박남서의 처와 친형 및 친구는 영주시외버스터미널 이전 예정지에 싯가 100억원대 토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장욱현 영주시장후보측 박병국 선거대책본부장이 직접나서 박남서 후보의 토지매입을 언급하며 "지난 2008년 6월과 10월에 매입했으며, (주)영주정류장이 터미널 이전 부지를 최초 매입한 시점은 지난 2008년 7월 30일"이라며 "총 매입한 토지는 약 3천500평이며 현재 시세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로는 약 100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박 본부장은 "박 후보가 현직 시의원 직무수행 중 취득한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투기가 아닌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하면서 "박후보는 공직자의 업무상 비밀이용 금지, 직무 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 등의 제한 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박 본부장은 "장욱현 후보의 음주운전사고는 지난 2002년 4월 국방대학원 교육과정 중 회식자리 후 본인의 집앞에서 발생한 가벼운 접촉사고였다"고 설명하면서 "장욱현 후보는 '2010년 제5회 지방선거 공천심사'와 이번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공천심사'를 모두 통과해 음주운전 전과기록은 이미 오랜 세월에 걸쳐 여러차례 검증이 이루어진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남서 무소속 영주시장 후보는 2일 장욱현 후보 측 기자회견에 대한 반박자료를 즉각 내고 "본인 명의의 땅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 "그런데도 자신은 지난 기자회견에서 본인 소유의 부동산이 있음을 확인해 줬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지금 제기한 가족명의의 부동산이, 그때 본인 소유라는 취지로 기자회견 한 내용이며, 본인 것이라고 인정한 사항에 대해 의혹 제기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후보측은 "부도직전의 친구를 돕기 위해 한 행위가 우연찮게 터미널 부지로 편입 된 것뿐"이라고 하면서 "이를 이용해 시나리오를 만들어 흑색선전을 하려 한 행위가 장욱현 후보가 말하는 '정정당당한 선거'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본인의 직을 이용해 투기를 한 것이라면 전 재산을 시에 기부하고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장욱현 후보 측은 지금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확신을 가지는 것이라면 시장직과 본인의 전 재산을 걸 의향이 있느냐"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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