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 독일·미국, 조별리그 통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한국과의 벨기에의 경기가 열린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1대0으로 패했다. 연합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날 한국 축구 대표팀이 끝내 고배를 마셨다.

같은 H조에선 '최강' 벨기에와 '북아프리카의 복병' 알제리가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0-1로 졌다.

한국은 승점 1(1무2패)를 따는 데 그치며 조 최하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벨기에(승점 9), 알제리(승점 4)가 1, 2위로 16강에 올랐고 러시아(승점 2)는 3위를 차지해 탈락했다.

한국이 승리 없이 월드컵을 마친 것은 1998년 프랑스대회(1무2패)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1, 2차전에서 선발로 나선 최전방 공격수 박주영(아스널)과 골키퍼 정성룡(수원)을 빼고 김신욱(울산), 김승규(울산)를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2차전에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벨기에는 선발 명단에서 7명이나 뺀 1.5군으로 나왔다. 여기에 전반 44분 스테번 드푸르(포르투)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까지 점했다.

그러나 한국은 유리한 면을 끝내 살리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33분 역습에서 얀 페르통언(토트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같은 시간에 열린 또 다른 H조 경기에서는 알제리가 러시아와 1-1로 비기며 16강행을 확정했다.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에 오를 수 있던 알제리는 전반 6분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15분 이슬람 슬라미니(스포르팅CP)가 헤딩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뽑았다.

1982년 스페인대회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나선 알제리는 세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G조에서는 독일과 미국이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미국과의 G조 최종전에서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독일은 2승1무(승점 7)로 패배 없이 조별리그를 끝냈다.

후반 10분 골을 뽑아낸 뮐러는 이번 대회 4호골을 기록했다. 그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이상 바르셀로나)와 득점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승점 4·골 득실 0)은 포르투갈(승점 4·골 득실 -3)과 동률을 이뤘으나 골 득실에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버틴 포르투갈은 가나에 2-1로 이겼다.

전반 31분 가나의 존 보예(스타드 렌)의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포르투갈은 후반 12분 아사모아 잔(알 아인)의 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호날두가 결승골을 터뜨려 포르투갈에 승점 3을 안겼으나 소용 없었다.

골 득실에서 밀린 포르투갈로서는 1차전에서 독일에 0-4로 대패한 게 결과적으로 뼈아팠다.

한편 대진이 모두 나온 가운데 16강은 29일 브라질-칠레, 콜롬비아, 우루과이전으로 시작한다.

H조 2위 알제리와 G조 1위 독일은 내달 1일, H조 1위 벨기에와 G조 2위 미국은 내달 2일 8강 진출권을 놓고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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