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 독일·브라질 - 콜롬비아 등 '빅매치' 즐비, 네이마르·메시 득점왕 자존심 경쟁 또 하나의 재미

이제 세 경기만 더 이기면 세계 정상이다.

16강까지 마무리하고 막바지로 치닫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8강 일정이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부터 시작된다.

수많은 스타가 명멸한 가운데 전체 64경기 중 56경기가 끝났고 앞으로 남은 것은 8강, 4강, 3·4위전, 그리고 대망의 결승 등 8경기다.

정상을 노릴 자격을 얻은 국가는 유럽 4개국, 중남미 4개국 등 8개국이다.

◇ 프랑스-독일(5일 1시·마라카낭 주경기장)

남미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세를 대변하는 두 팀의 피할 수 없는 격돌이다.

유럽 대륙의 패권을 놓고 오랜 시간 대립해온 역사는 차치하더라도 우승을 위해서는 상대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프랑스와 독일은 더는 어느 한 팀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정도로 이번 대회 들어 꾸준하면서도 가공할 경기력을 선보였다.

두 팀 모두 조별리그 최종전을 빼고는 경기마다 두 골 이상씩 상대 골대에 꽂으며 이번 대회의 다득점 추세를 이끌었다.

◇ 브라질-콜롬비아(5일 5시·카스텔랑 주경기장)

네이마르(바르셀로나)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네이마르는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 최강 브라질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선수다.

프레드(플루미넨세)의 부진으로 다소 불안정한 브라질의 공격진을 이끌고 홀로 네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을 이끌고 있다.

이에 맞서는 로드리게스는 현재 다섯 골로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16강 우루과이전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치며 이번 대회 최고의 깜짝 스타로 급부상했다.

상대 전적은 브라질이 15승8무2패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 아르헨티나-벨기에(6일 1시·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아르헨티나와 '황금세대'를 앞세운 벨기에가 각각 남미와 유럽의 자존심을 걸고 충돌한다.

두 팀은 대회 개막 전의 기대와 달리 다소 허약한 전력으로 힘겨운 경기를 펼치면서도 어떻게든 나란히 4전 전승을 거뒀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르헨티나는 역사와 전통의 강호임에도 이번 대회 들어 '메시가 곧 전술'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메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 네덜란드-코스타리카(6일 5시·폰치노바 경기장)

지금까지 12골을 터뜨려 이번 대회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창, 그리고 16강까지 단 두 골만 내준 코스타리카의 방패가 '모순'의 대결을 벌인다.

네덜란드는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과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이내믹 듀오'가 만들어내는 직선적이고도 신속한 공격이 일품이다.

두 선수가 확고한 중심을 잡은 가운데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 달레이 블린트(아약스) 등과의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것도 강점이다.

코스타리카 전력의 중추에는 월드컵 최고의 문지기에게 주어지는 '골든 글러브'를 노리는 케일러 나바스(레반테) 골키퍼가 있다.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월드컵 우승국들의 공격을 단 1실점으로 막아낸 나바스는 어깨 부상으로 현재 훈련을 쉬는 상태지만 8강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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