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13일 하루 동안 목을 매거나 투신해 숨지는 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20분께 남구 대명동 한 빌라에서 A(25·여)씨가 베란다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남자친구(43)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유서에는 지인들에게 '고맙다'는 내용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숨진 A씨는 신병을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부에서 침입하는 등 범죄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오전 6시 35분께 달성군 화원읍 한 아파트 1층 현관 앞에서 B(26)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조사 등을 벌여 B씨가 이 아파트 17층에 혼자 내리는 것을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B씨가 아파트 17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앞서 오전 5시께 북구 매천동 농산물도매시장 내 한 가게에서 종업원 C(57)씨가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인근 가게 상인이 발견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안동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남성이 투신, 화단에 숨진 것을이날 오후 2시 34분께 주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숨진 A(22)씨가 뛰어내린 아파트옥상에서 "가족과 친척들에게 미안하다"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돼 A씨가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