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감각과 다양한 장르 융합, 재미있는 재즈로 대중화 나서

'2014 라이징 스타'(사진 위)와 '더 버드 재즈밴드'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재즈밴드의 출연이 눈길을 끈다.

클래식과 재즈를 두루 섭렵한 실력파 뮤지션을 비롯해 타 장르와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유명세를 얻고 있는 밴드까지 다채로운 색깔의 재즈밴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칠포재즈페스티벌에 참여할 재즈밴드 중 '2014 라이징 스타'와 '더 버드 재즈밴드'를 미리 만나봤다.

이들은 "여름 해수욕장을 낭만의 물결로 꾸미면서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8월6일 영일대해수욕장 프레콘서트를 꾸밀 '2014 라이징 스타'는 음반 발표 외에 자신을 드러낼 기회가 많지 않은 국내 재즈씬에서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을 재즈피플에서 선정해 만들어진 팀이다.

2008년 이후 매년 뮤지션을 재구성하는데, 올해는 피아니스트 전용준, 베이시스트 김대호, 드러머 최요셉, 기타리스트 박갑윤, 보컬리스트 유봉인, 플루티스트 김은미 씨 등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들은 "멤버마다 추구하는 음악성향도 다르고 각자의 활동도 왕성하지만, 한 팀으로 뭉쳤을 때는 정통에 입각한 비밥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피아니스트 전용준씨는 몇달전 1집 음반을 냈고, 플루리스트 김은미씨도 최근 음반을 발매하는 등 멤버 각각의 활동도 다양하다.

이들이 생각하는 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스윙'이란다. "정통재즈를 기반으로 음악을 하기 때문에 재즈의 스윙감을 느끼는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각각의 실력 뿐 아니라 스윙을 중시하는 만큼 이번 '칠포재즈페스티벌'에서도 라이징스타 다운 수준높은 연주를 선보일 각오다.

특히 "보컬리스트 유봉인씨는 여러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 뮤지션인 만큼 재즈 매니아는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도 먹힐(?) 것"이라는 자신감을 들어냈다.

"무척 들뜬 마음으로 칠포 재즈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다"는 2014라이징스타 팀은 "최고의 무대, 최고의 연주 들려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더 버드(The Bird)'는 퓨전재즈에 기반을 둔 재즈밴드다.

색소폰 이상하, 기타 김준오, 건반 김태수, 드럼 조규원, 베이스 김정렬의 5인조로 활동해 왔지만, 색소폰 연주자 이상하씨가 느지막이 군대를 가는 바람에 이번 칠포재즈페스티벌에는 떠오르는 신예 송하철군이 함께 한단다.

이 팀의 결성 배경도 재미있다. 2001년 부산에서 열심히 기타를 치던 김준오씨와 서울에서 활동하던 베이스 기타리스트 김정렬씨가 음악을 매개로 연애하듯 시작해 뭉치게 된 것. 2009년 드럼과 색소폰주자가 한 번 교체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만큼 특별히 음악적 리더는 없다. 모두가 리더인 상태로 함께 하는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따라서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모두가 주체가 되고 이를 통한 감정의 표현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점이 팀의 매력"이란다.

이번 '칠포재즈페스티벌'에서는 3집앨범 'Luxury'의 곡을 중심으로 박진감 넘치는 연주를 선사할 각오다.

더 버드 멤버들은 "바다를 배경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 것"이라며 "칠포재즈페스티벌이 점점 더 규모가 커져서 대중들에게도 재즈를 더 알 수 있게 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제8회 칠포재즈페스티벌'은 오는 8월6일 영일대해수욕장 프레콘서트를 시작으로 8월7일부터 4일간 칠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펼쳐진다.

'가자! 칠포 JAZZ 바다로!'를 타이틀로 '재즈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재즈의 대중화'를 꾀할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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