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대학 특성화사업- 영남대학교, 8개 사업단 선정 국비 350억 확보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양성사업단', 'IT·에너지·BT 산업맞춤형 창의화공인재양성사업단',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 '소재부품창의인력양성사업단', 'DREAM소프트웨어인재양성사업단', '문화융합디자인생태계조성사업단', '다문화시대 한국어문학 인재육성사업단', '의약·정밀화학특성화사업단'.

영남대(총장 노석균)가 위 8개 사업단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대학특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350억 원의 국비지원금도 확보했다.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강의실 모습.

교육부가 추진하는 '지방대학 육성 및 대학특성화를 위한 CK사업'(University for Creative Korea), (이하 '대학특성화사업')이 본격화됐다.

전국의 대학들을 대상으로 특성화와 구조조정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추진되는 5년 동안 미래경쟁력을 확보한 대학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대학은 도태되는, 이른바 '무한생존경쟁'이 막을 올린 것이다. 영남대 역시 이 사업에 대학의 사활을 걸었다. 다행히 전국 최고 규모의 국비지원금을 확보함으로써 순조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영남대는 특히 창학정신과 중장기 대학발전전략에 부합한 특성화사업을 추진한다는 점과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제2회 국제 캡스톤 디자인 캠프에 참가한 5개팀이 화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발전과 지구촌 공동번영에 기여할 동량을 기르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역거점대학으로서 창조경제를 선도할 인재와 지식을 생산하는 대학이 되겠다는 것이 특성화의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이를 위해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자동차융합부품 창의인력양성사업단'은 지역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계와 연계한 산학협력과 상생발전을 추구한다.

지역전략사업유형에 선정된 사업단은 특히 영남대 기계공학부가 주관하고 영남대 정보통신공학과와 경북대 전기공학과, 에너지공학부가 각각 참여하는 컨소시업을 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도권중심의 기형적 발전구도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의 거점대학들이 경계를 허물고 힘을 한 데 모은다는 점에서 과정과 결과가 모두 주목받고 있다.

사업단장을 맡은 송동주 교수(영남대 기계공학부)는 "우리 사업단의 성공여부가 5년 뒤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사업에 임할 것"이라며 "기업과 대학이 협력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고급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공모델을 5년 뒤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대학자율유형의 대형사업단으로 선정된 'IT·에너지·BT 산업맞춤형 창의화공인재양성사업단'은 대구·경북의 메디밸리 조성사업과 환동해 신재생에너지벨트 구축사업 등과 연계한 특성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의 화학공학부와 나노메디컬유기재료공학과를 통합해 화학공학부를 확대·강화한 동시에 물리학과와 연합한 'IT·에너지 융합 연계전공'을 개설하는 등 특성화를 위한 교육과정 개편도 과감하게 추진한다.

사업단을 이끄는 정재학 교수(화학공학부)는 "2001년 국내 최초로 한국공학교육인증원(ABEEK)의 인증을 획득한 공학교육을 실시했고, NURI사업, BK21사업, LINC사업 등 정부재정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온 만큼 이번 특성화사업 선정으로 그린에너지 융·복합 분야의 교육 및 취업 특성화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지원사업유형에 선정된 '지구촌상생인재양성사업단'은 영남대의 창학정신과 중장기발전전략 구현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희새마을대학원과 새마을국제개발학과에서 주관하는 사업단은 대한민국을 세계 최빈국에서 반세기만에 OECD회원국으로 만든 원동력인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을 학문으로 체계화하고, 이를 세계에 전파해 지구촌 빈곤퇴치 및 공동번영에 기여하는 대학의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지난 30여 년 간 기울여온 새마을운동 및 정신의 연구과 교육 역량을 이번 사업에 모두 쏟아 붓는다는 방침이다.

영남대는 2011년 11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저개발국과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을 위한 새마을학 석사과정을 운영하면서 글로벌 교육을 위한 노하우를 길러왔고, 2013년 8월에는 마침내 세계 최초의 새마을학 석사를 배출하면서 저력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는 교육부 '국제협력선도대학'에 선정됐고, 지난 3월에는 박정희새마을대학원이 KOICA로부터 '개도국 지역개발을 위한 지도자 및 교수요원 양성사업'의 석사학위과정 운영기관 1위로 선정되는 등 새마을 글로벌화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사업단장 한동근 교수(지역및복지행정학과)는 "새마을운동은 OECD가 뽑은 첫 개도국 연구사례일 정도로 지구적 관심과 수요가 높은 분야다. 그런 만큼 새마을운동과 정신을 체계적으로 배워 인류의 공동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국제개발 전문가와 실천가를 양성해 글로벌 공동체의 상생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2015학년도부터 '새마을국제개발학과'를 학부에 개설해 특성화교육을 추진하는 한편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등 교내조직은 물론 UN, KOICA, KOTRA, 국제개발 NGO 등과 연계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남대는 이 밖에도 신소재공학부에서 주관하는 '소재부품창의인력양성사업단', 컴퓨터공학과가 주관하고 전기공학과가 참여하는 'DREAM소프트웨어인재양성사업단', 디자인미술대학의 '문화융합디자인생태계조성사업단', 국어국문학과의 '다문화시대한국어문학인재육성사업단', 화학과에서 주관하고 생명공학부(분자생명과학전공)에서 참여하는 '의약·정밀화학특성화사업단'을 중심으로 한 대학 특성화전략을 향후 5년간 추진한다.

이에 대해 노석균 영남대 총장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특성화에 총력을 기울여 5년 뒤 대학특성화 성공사례로 기록되게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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