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수원 원정 시작으로 K리그 선두 발걸음 재촉, 동아시아 클럽 첫 통산 1,500골 대기록 이목 집중

열흘간의 달콤한 휴식을 취한 포항스틸러스가 8월 시작과 함께 동아시아 최초 클럽 통산 1천500호골 대기록 도전과 K리그 선두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포항은 지난달 20일 부산과의 K리그 17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 통산 1천499호를 기록, 1골만 더 넣으면 K리그는 물론 일본과 중국 등 동아시아 클럽팀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올시즌 경기당 평균 1.76골을 기록중인 포항은 오는 3일 수원월드컵구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 수원전에서 새 기록 작성 및 승리사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지난 5,6월 월드컵 휴식기중 이명주의 이적과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위기를 맞았던 포항은 18라운드부터는 정상적인 팀운영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의 부상과 주전골키퍼 신화용이 사후제재로 출전하지 못하지만 팀의 구심점인 김태수가 가세하고, 배슬기도 출전가능해졌다.

주전 가용자원들이 모두 돌아온 만큼 황선홍감독으로서도 운용의 폭이 훨씬 넓어진 것은 물론 7월 내내 수비에 치중했던 전술에서 벗어나 포항 특유의 공격플레이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선수들도 지난 2012년 7월 K리그 19라운드서 5-0 대승에 이어 12월 또다시 3-0 승리한 뒤 지난해 3승 1무, 올시즌 1승 등 수원만 만나며 펄펄 날아 승리를 향한 기대감도 높다.

여기에 수원의 주전수비수인 홍철이 출전할 수 없는 것도 포항으로서는 호재다.

포항으로서는 승리도 중요하지만 누가 팀통산 1천500호골의 주인공이 되느냐가 팀 뿐만 아니라 축구계의 최대관심사로 떠올랐다.

가장 가까운 선수는 김승대와 강수일, 김재성이다.

김승대는 전반기 13경기서 7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올랐으나 후반기 수비형 미드필더와 처진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단 1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태수가 돌아오면서 김승대가 전방으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상무에서 복귀후 한층 더 노련해진 김재성이 뒤를 받쳐줄 것으로 보여 득점포 재가동이 기대된다.

강수일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공격본능을 선보이며 2골 2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 K리그 올스타전에서도 골맛을 보는 등 득점력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1천500호골 제로순위다.

김재성도 지난달 16일 16라운드 울산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데다 수원전부터는 공격적인 포지션 이동이 예상되는 만큼 득점가능성이 높다.

이들 외에 부산전에서 1천500호골 기회를 아깝게 놓쳤던 고무열도 언제든지 득점포 가동이 예상되며, 큰 경기에 강했던 김태수와 새로운 키커로 떠오른 신광훈도 대기록 주인공으로 꼽힌다.

이에 앞서 상주상무는 2일 오후 7시 비교적 약체인 성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상주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단숨에 7위로 뛰어 올랐으나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9위로 추락, 분위기 반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이번 성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8위 성남을 끌어내리는 것이 현안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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