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축구협 기술위원장, 네덜란드 판마르베이크 등, 우선협상 대상자 3명 선정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31일 오전 차기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술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이용수 체제'로 출범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차기 사령탑 후보로 외국인 감독 3명을 선택한 가운데 윤곽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3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1박2일로 치러진 첫 기술위원회 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여러가지 요건을 구체화해 후보군을 꾸린 결과 3명의 외국인 감독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두 48명의 내·외국인 사령탑 후보군을 놓고 기술위는 '마라톤 회의'를 펼친 끝에 △ 대륙별 선수권대회 경험자 △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월드컵 예선 경험자 △ 월드컵 본선 16강 이상 성적 △ 클럽팀 지도 경력 △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참여 가능자 △ 고령 감독 제외 △ 선수 지휘할 때 영어 사용 가능자 △ 즉시 계약 가능자 등 8가지 조건에 들어맞는 3명의 후보를 압축했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떤 사람일까.

이에 대해 축구협회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기술위가 북중미나 남미 출신 사령탑은 조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운 만큼 유럽 출신 지도자를 뽑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기술위가 내건 조건을 충족하는 유럽 출신 사령탑은 베르트 판마르베이크(62·네덜란드), 페르난두 산투스(60·포르투갈), 밀로반 라예바치(60·세르비아), 호세 안토니오 카마초(59·스페인) 등이 후보군으로 예측된다.

이중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판마르베이크 감독은 2008∼2012년까지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결승전까지 이끈 명장으로 가장 유력한 차기 사령탑 후보로 손꼽힌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