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의원, '군내 자살자 현황…' 자료 분석

최근 자살한 2사단 소속 신모 이병, 28사단 소속 2명의 상병, 3군사령부 소속 윤모 일병 등이 모두 군내 관심사병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최근 2년간 자살한 사병 중 관심사병이 40%(83명 중 33명)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나, 국방부의 관심사병 관리 전반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서영교(서울 중랑갑)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공받은 '군내자살자 현황과 관심사병 중 자살자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 자살사병 38명 중 15명, 2013년 자살사병 45명 중 18명이 국방부가 집중보호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정한 관심사병으로 확인됐다.

특히 육군이 전체 관심사병 자살자 33명 중 97%인 32명을 차지해 육군의 관심사병 관리가 절대적으로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 의원은 "2012년과 2013년 군사법원 국정감사 시 군내 자살자를 막기 위해 자살사유에 대해 분석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올해 8월 4일 법사위 군사법원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한 국방부 장관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분류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국방부가 마련한 관심사병 대책 역시 허울만 좋은 낙제 정책이라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 의원은 사병에 대한 인권예산에 연간 국방부 전체예산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과 현역 복무 부적합 조기제대 매년 '4천 명'에 달하는 점, 관심사병 제도가 '대책 없는 낙인찍기'제도로 전락했다고 지적하며 군대 내 전반적인 시스템 개선을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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