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농촌개발사업을 유치해 놓고 이후 지도 및 관리가 되지 않아 오히려 농심(農心)을 멍들게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문경시 마성면 상내리와 하내리 등 상내권역에 국비 47억9천만 원과 지방비 12억2천300만 원 등 총 60억1천300만 원을 들여 상내권역농촌마을개발사업(나실마을)을 완료했다.

이 개발사업은 △기초생활시설(마을진입로, 생태주차장) △문화복지시설(복합문화녹지센터, 건강관리실) △소득기반시설(표고버섯육성사업, 장류가공단지, 황토민박체험관, 산채단지, 한봉체험장, 풋고추시험포) △농촌관광시설(마을안내판) △경관시설(마을토속경관정비, 숲정비 및 소공원) △환경시설(오수처리시설) △마을기획운영(주민역량강화, 권역리더 육성, 마케팅 및 정보화 구축)과 권역활성화컨설팅을 했다.

이 가운데 소득기반시설은 지역민들의 소득을 증대시켜주기 위한 사업으로, 농림수산부와 문경시가 6억7천681만 6천600원을 지원하고 사업비의 20%에 해당하는 1억 3천536만 3천320원은 농민 자부담금으로 사업비를 조성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 이 사업의 핵심인 지역 농민 소득기반시설 상당수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봉체험장 운영자는 수익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고, 풋고추시범포 운영자도 시설을 철거한 뒤 사업을 접었다.

장류체험관이나 산채단지도 일부만 운영할 뿐이다. 이는 사업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농촌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국책사업이 사후관리가 제대로 되지않아 주민 사이에 마찰만 생겨 농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