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가 지난 27일 피지 나시카와 비전 칼리지에서 개교 20주년을 맞아 '피지 순교비 헌화 행사'를 가졌다.

한동대는 1997년 7월 당시 재학생 10명이 피지 나시카와 비전칼리지 초청으로 컴퓨터 기술 전수와 선교를 위해 찾았다.

하지만 고 강경식 등 학생 2명이 식수시설 개선을 위한 우물 만들기에 참여한 뒤 모래를 씻기 위해 바다에 들어갔다 파도에 휩쓸려 세상을 떠났다.

이에 따라 이들의 선교와 봉사 활동을 추모하기 위해 순교비를 만들어 헌화를 하는 등 행사를 마련됐다.

이후 한동대는 현재까지 선배의 뜻을 이어 방학 때마다 학생 수백명이 봉사와 선교 활동을 나가고 있다.

이날 장순흥 한동대 총장을 비롯해 필리모네 카우 주한 피지 대사 등이 참석, 슬픔을 함께 위로했다.

특히 필리모네 카우 대사는 피지 땅에 왔다가 순교한 두 학생의 뜻을 기리며 진심으로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28일 피지 외교부 장관 미팅에서 정부 차원의 감사장을 순교 학생 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