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호(문경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의리는 인권과 같은 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의리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이다.

이 뜻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인간답게 살 권리'라고 하는 인권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의리'라는 말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최근 방송인 김보성씨를 통해 매우 잘 알려진 유행어이다.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는 의리에 매우 메말라 있었든게 아닌가 싶다.

김보성씨가 10년을 넘게 외쳐 온 '의리'라는 단어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위해 빚어 내어 성금을 기부해 대중들에게 알려져 순식간에 대한민국이 의리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졌고 김보성씨는 하루아침에 CF 스타가 됐다.

이처럼 의리는 우리사회가 어렵고 힘들 때 의지하고 기댈 수 있는 말이다.

인권은 범죄자이건, 부자이건 가난하건, 유아건 성인이건, 여자건 남자건, 누구나 누려야 할 가장 소중한 권리이다.

우리 모두다 소중히 여기고 서로서로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이 개인에게 있어야 비로소 생겨날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윤일병 사건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이처럼 군대에서도 인권이 무시되고 존중되지 않기 때문에 이 같은 사건이 일어났다고 우리사회는 지금에 와서야 모두 인권을 외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의리를 지켜야 내가 인권이라는 권리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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