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NC·한화와 6연전, 통합 4연패 최대 분수령

프로야구 정규시즌 종료가 가까워지면서 치열한 4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5월이후 선두를 질주해 온 삼성라이온즈가 첫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지난주가 시작되기 전만 하더라도 자력우승을 향한 매직넘버 찾기에 들어갔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롯데에 10-7로 승리한 뒤 내리 5연패를 당하면서 2위 넥센과의 승차가 7경기에서 3.5게임차로 좁혀졌다.

최근 10경기에서의 성적 역시 3승7패로 곤두박질 쳤다.

반면 2위 싸움을 펼치던 2위 넥센과 3위 NC와의 승차는 5.5게임차로 벌어져 이제는 삼성과 넥센간 선두싸움으로 바뀌었다.

삼성이 갑작스레 하향세를 타기 시작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선발라인이 다소 지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중 하나다.

지난주 경기중 밴덴 헐크가 7이닝을 버티며 3실점, 장원삼이 넥센전서 7이닝 4실점을 제외하면 배영수가 5이닝 2실점, 26일 장원삼이 4.1이닝 4실점, 마틴이 5.2이닝 6실점, 윤성환이 5이닝 6실점 등 선발진의 부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타선도 함께 쳐졌다.

지난주 타격 30걸속에 박한이가 5할로 분전하고, 이승엽이 3할6푼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며, 채태인이 3할1푼6리를 기록했을 뿐 투타 모두 부진에 빠졌다.

특히 주말 넥센과의 2연전에서 내리 7점씩을 헌납한 반면 31일 경기서는 단 1점도 빼내지 못했다.

넥센이 남은 경기서 삼성과의 선두경쟁이 가능할 지는 아직까지 장담할 수 없지만 2위를 하더라도 한국시리즈의 잠재적 상대라는 점에서 8승4무1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켜왔던 분위기가 깨진 것이 무엇보다 위협적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상대였던 두산과의 승패줄이게 실패한 것도 좋지 않다.

올시즌 유독 두산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은 6승7패까지 거리를 좁혔지만 다시 6승9패로 멀어졌다.

현재 5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4위 LG와 단 1경기차 밖에 나지 않아 지난해와 같이 포스트시즌에서의 바람을 탄다면 삼성으로서도 그리 달갑지 않은 상대가 될 수 있다.

느긋하게 우승배를 들 수 있는 상황에서 갑작스런 5연패가 낳은 결과다.

그러나 삼성으로서는 그리 조급할 상황이라 볼 수는 없다.

넥센의 잔여경기가 20경기밖에 안되는 데다 삼성의 투타 능력으로 비춰볼 때 3.5게임차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다.

즉 삼성은 아직은 여유가 있는 상황이어서 조급함보다는 흐트러진 전력을 추스려 가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데다 넥센 염경엽감독 특성상 확실한 가시권에 들지 않는 이상 성급하게 전력을 투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넥센이 필요이상의 전력투구를 하다 자칫 포스트시즌에서의 전력누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부담도 만만찮다.

경기일정도 삼성이 다소 유리하다.

삼성은 이번주 NC 및 한화와 4경기를 치른 뒤 사흘간의 휴식기를 갖게 돼 힘을 집중시킬 수 있다.

그 선봉장에는 외국인타자 나바로와 지난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 국민타자 이승엽이 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넥센은 2위 다툼을 벌여온 NC와 4,5일 2연전을 펼치게 돼 치열한 소모전이 불가피하다.

3위 NC는주초 삼성과의 2연전후 곧바로 넥센과 2연전을 갖게 되기 때문에 삼성전보다는 넥센전에 전력을 투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삼성으로서는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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