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획기적 방법이 영국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세포·분자의학대학의 데이비드 레이스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다발성 경화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항원특이 면역요법을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신문들이 3일 일제히 보도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면역체계가 자체의 조직이나 세포를 외부 물질로 오인,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치료법은 면역체계의 공격대상인 신경수초(신경섬유의 보호막) 단백질을 시험관에서 합성한 다음 이를 양을 서서히 늘려가며 환자의 혈액에 투입, 면역체계로 하여금 신경수초가 공격해야 할 위험한 침입자가 아님을 깨닫도록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레이스 박사는 밝혔다.

이는 알레르기 환자에게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을 조금씩 반복 투여해 면역체계로 하여금 이 원인물질에 익숙하게 만들어 과민반응을 누그러뜨리게 하는 탈감작 요법과 같은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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