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당면과제 해결 위해 모두가 함께하는 변화 절실,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 기대

김유복 포항뿌리회 회장

여느 해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을 맞아 모두들 분주한 연휴를 보내고 일상의 자리로 돌아와 초가을의 상쾌한 아침을 맞아 새롭게 시작하는 날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곳 포항에도 청명한 가을하늘처럼 늘 맑고 푸르기를 기원해 본다.

지난 7월 민선6기 포항시장으로 취임한 이강덕 시장은 시정 슬로건을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으로 정했다.

53만 시민이 소통하고 함께하면 더욱 행복한 포항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찬 구호로 모두가 공생하는 길을 제시한 것 같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달 22일 포항뿌리회가 시장 취임이후 처음으로 포항시와 시의회 공동으로 주최한 지역발전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과 주제발표 이어서 종합토론에 나선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포항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발전전략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民 ), 관(官), 학(學)이 융합하고 기업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부분을 특히 강조한 바 있다.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발전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평범한 사실과 이제는 시민들도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의견 제시와 토론에 참여 할 필요성이 있음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어 심포지엄을 주최한 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그지없고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이러한 일들이 바로 공생의 길로 나아가는 바른길이 아닌가 한다.

철강산업 일변도의 산업도시에서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는 '창조도시 포항'을 위해서는 '함께하는 변화'가 절실함을 취임 초부터 역설한 포항시장의 혜안이 더욱 돋보이며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창조도시 포항 추진위원회'가 제시한 '강소기업 육성, 물류산업 육성, 해양관광산업 육성, 행복기반 조성'이라는 4대 전략의 성공을 기대해 본다.

최근 논란이 된 지역기업의 본사 기능 수도권 이전 문제가 그동안 철강산업의 침체로 지역경제 한파(寒波)에 시달려온 시민들에게는 적잖은 실망을 안겨 준듯하여 마음이 편치 못한 일이 있었다.

옛 속담에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라는 말처럼 '기업유치'니 '일자리창출'이니 하며 온갖 노력을 다하는 관계자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고 우리시의 가장 시급한 시책이 지역경제 활성화라고 역설하는 시장의 목소리가 공허하게 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마 전 수도권에 본사를 둔 기업이 포항철강공단으로 이전해 온다고 환영하는 언론 보도를 접하면서 더 많은 수도권 기업이 포항으로 옮겨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 바가 있다.

내년 3월이면 KTX 직결노선이 개통되어 서울-포항이 2시간대로 이어지고 수도권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업무처리가 가능한 첨단시대에 포항에서의 본사 기능 역할이 지역을 살리고 함께 할 수 있음을 기업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기업의 도리'를 잊지 않는 포스코가 공장설비 정비비 예산을 대폭 증액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약정서를 주고받는 모습에 고마움을 느끼며 더 나아가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꾀할 수 있는 대규모 설비투자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이것이 바로 '공생(共生)의 바른길'이 아니겠는가.

지역경제 살리기에 모두가 동참 할 때 진정한 공생의 길이 열릴 것이며 행복한 창조도시 포항이 만들어 질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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