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위원회'가 이르면 15일 공식 출범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4일 "혁신위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세월호 국면으로 국회 파행이 계속되고 있지만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15일 최고위원회의에 인선을 보고하고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애초 추석 직후 혁신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당 개혁 작업을 시작할 방침이었지만 국회 파행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일정을 계속 지연시키기는 부담스럽다는 판단을 내린 셈이다.

혁신위원장은 김 대표가 겸직하는 방안이 일부에서 거론됐지만 정작 본인은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당내 중진 의원을 기용, 전권을 위임해 혁신안을 완성하고 구체적 집행 작업을 김 대표가 맡는 형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위원장으로는 TK(대구경북)지역 3선의 유승민 (대구 동구을)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또 소장파 '맏형'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정병국 의원과 지난 7·30 재보선에서 동작에 자력 입성한 당내 유일한 여성 3선인 나경원 의원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혁신위원은 가급적 외부 인사를 배제하고 당내 개혁적 초· 재선을 전진 배치, 혁신 작업의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TK지역의 위원으로는 윤재옥 (대구 달서을), 강석호 (영양·영덕·봉화·울진), 이한성 (문경·예천), 박명재 (포항남·울릉) 의원 등이 물망에 올랐다.

혁신위의 최우선 과제로는 김 대표가 전당대회 동안 '보수 혁신의 아이콘'이 되겠다고 공언한 만큼 20대 총선에서 밀실공천이 아닌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를 포함해 상향식 공천을 위한 정치제도 개편안을 비롯해 특권 포기를 위한 과감한 당 개혁안 마련에 우선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