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오페라하우스

조르주 비제(George Bizet)의 오페라 '진주조개잡이'가 '콘서트 오페라' 형식으로 25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국내 초연된다.

(재)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마련한 자리다.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는 제작비 절감 등을 위해 무대 세트, 소품 등을 최소화하고, 오케스트라를 무대 위로 올려 성악과 함께 연주하도록 한 것이다. 음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 유럽에서는 이미 보편화 된 장르다.

진주조개잡이는 이국적인 섬을 배경으로 한 사랑과 우정 등을 그린 3막 오페라다. 테너의 유명 아리아 '지금도 들리는 것만 같다', 듀엣곡 '신성한 사원에서' 등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음악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무대장치를 최소화하는 대신 전곡 아리아를 중심으로 구성돼, 비제의 타고난 음악성을 즐길 수 있다.

콘서트 형식의 오페라지만 참가자들은 메인작품 못지않게 화려하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소프라노 에스더 리를 비롯해 테너 마크 밀호퍼, 바리톤 제상철, 베이스 김일훈 등이 노래하고 스위스 바젤극장의 음악감독인 데이비드 카우엔이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한편, 제12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다음 달 2일부터 '투란도트' 등 5개 주요 오페라 공연을 중심으로 한 달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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