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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을 만나다- 조봉래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변화·도전으로 글로벌 초일류 화학·소재기업 도약

장상휘기자 jsh@kyongbuk.co.kr 등록일 2014년09월28일 22시11분  
조봉래 포스코켐텍 대표이사△학력 : 부산대학교 금속공학과 졸업, 순천대학교 대학원 금속재료학 석사 △주요경력 : 포스코 광양제철소 제선부장, 기술개발실장, Finex 연구개발 추진반장, 포항제철소장(부사장), 포스코하우징 및 PNR 사장, 포스코ICT대표이사 사장, 포스코LED대표이사 사장, 포뉴텍 대표이사 사장

포스코켐텍 조봉래 사장(61)은 1980년 포스코에 입사해 제선부장, 기술개발실장, 포항제철소장을 거친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기술 개발과 제조 혁신을 이끌어 왔다.

이후 전문경영인으로 나서 포스코ICT 사장으로 재직시 IT와 엔지니어링을 융합한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에너지 관련 사업에 진출하는 등 2013년에는 회사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성과로 조 사장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는 전문경영인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켐텍 전경.

포항 출신인 조봉래 사장은 지난 3월 포스코켐텍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포스코켐텍은 최근 석탄화학과 탄소소재 사업분야에 새롭게 진출하며 성장을 거듭하는 기업. 포스코그룹의 소재사업을 이끄는 첨병이자 지역 산업의 중추로 도약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의 전문가인 조봉래 사장을 만나 포스코켐텍의 비전과 포항시 산업의 발전 방향을 들어봤다.

△포스코켐텍은 포스코그룹의 화학·소재 사업을 이끌고 있다. 성장의 비결은.

포항제철소 건립과 함께 출발한 포스코켐텍은 지난 40여년 동안 내화물 제조와 축로사업을 통해 철강을 비롯한 국가 기간산업의 성장을 도우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로 안정적인 성장을 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포스코켐텍은 미래 고부가가치 산업인 석탄화학과 탄소소재 시장을 향해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경영환경과 산업의 흐름을 전망하며 미래 먹거리를 찾아 한 발 앞서 준비한 것이다.

포스코켐텍은 지난 2010년 포스렉에서 이름을 바꾸고 사업구조 전환을 시작했다.

먼저 생석회 사업에 진출해 포항과 광양제철소에 국내 최대규모인 연간 240만톤의 고품질 생석회 공급을 시작했다. 또한 제철소 내 화성공정을 위탁운영하며 콜타르와 조경유 등의 생산 기반이 되는 석탄화학산업에도 진출했다.

고부가가치 탄소소재 사업인 2차전지 음극재, 침상코크스 등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갖춘 미래형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러한 사업구조 전환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져 2009년 5천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3년 1조2천억원을 넘어섰다.

불과 5년만에 거둔 놀라운 성과이며,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무궁하다.

△지난 3월 취임 후 주력하고 있는 것은.

본원 경쟁력의 강화이다.

포스코켐텍은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1위 경쟁력을 유지해 온 내화물 제조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의 노하우와 지식자산을 쌓아왔다.

이런 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포스코켐텍을 진정한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성장시키고자 한다.

포항 청림동 마그네시아공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화물 원료생산·제조·시공에 이르기까지 내화물 일관 생산 기술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내화물 주원료인 마그네시아 클린커를 바닷물을 이용해 자체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국내에서 유일할 뿐 아니라 일본, 이스라엘 등 세계 3개국만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이런 마그네시아공장이 최근 중국산 저가 원료의 공세와 환율 등 요인으로 고전해왔는데 부임 후 설비 개선과 생산 프로세스 전반의 효율화를 통해 제조 원가를 크게 낮추었다. 이제는 저가 공세를 펼치던 중국산에 비해 가격과 품질 모두 앞서 해외시장 진출까지 가능해진 상황이다.

포스코켐텍은 철강 조업의 핵심인 기능성 내화물을 개발하고 있다. 기능성 내화물은 지금까지 핵심설비의 국내 생산기술이 없어 일본, 중국 등에서 전량 수입해 쓰는 실정이었다. 올해부터 설비 제조기술을 확보해 연산 700톤 규모의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석회소재에 부가가치를 더한 경질탄산칼슘 사업도 본격화했다.

포스코켐텍은 생석회를 제철소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쓰이는 생석회와 제철공정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결합하면 경질탄산칼슘을 생산할 수 있다. 경질탄산칼슘은 고가의 펄프, 폴리에틸렌 등의 화학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인데 지금까지는 일본이 앞선 기술력으로 시장을 독점해왔다.

이제 포스코켐텍은 입자 성장기술을 적용한 코팅용 탄산칼슘을 국내 제지사에 공급하게 됐다. 또한 나노탄산칼슘 제조기술을 활용해 고무, 실란트와 같은 산업소재의 코팅에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탄산칼슘도 생산도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전사적인 수익성 향상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부임하자 마자 각 조직 별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과 다른 창의적인 업무방식과 원가절감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합리적이고 성과에 초점을 맞춘 일하는 방식이 정착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포스코켐텍의 향후 성장 전략은.

포스코켐텍은 포스코 철강사업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탄소소재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철강공정에서 나오는 COG(Cokes Oven Gas)를 정제하면 생기는 콜타르를 단순 판매하는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콜타르를 잘 활용하면 원래 가치에 몇 배에 달하는 부가가치가 생긴다.

포스코켐텍은 콜타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소재의 중간재를 만드는 침상, 피치코크스 사업에 진출해 올 10월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와 연계된 전극봉, 등방흑연블록 등의 사업에 대한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하고 있다.

IT사업의 쌀이라고 할 수 있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음극재도 생산하고 있다.음극재는 흑연을 원료로 사용해 만드는 탄소소재로 스마트폰이나 노트북과 같은 소형IT기기 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에너지 저장장치 같은 중대형 2차전지에 들어가는 소재이다.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 업체들이 세계 2차전지 완성품 시장에서 1,2위를 달리고 있는 반면 그 소재인 음극재는 대부분 일본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켐텍은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 연말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을 적용한 전기자동차용 고용량 음극재를 양산하는 등 국내 음극재 사업에서 선두자리를 지켜왔다.

최근에는 음극재 생산라인의 증설 투자를 결정해 연산 5천4백톤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인조흑연계 음극재의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 음극재는 다양한 신규 어플리케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선행 투자가 필요한데 이러한 투자가 본격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 출신 경제인으로 포항의 미래 성장 동력은.

포항은 포항제철소 발전과 함께 성장해 온 철강도시이다. 철강산업 발전과 함께 인구 52만명, 450여개가 넘는 제조업체가 있는 경북 제일의 산업도시로 성장했다.

포항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쌓아온 철강산업 인프라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케미칼이나 신소재 개발, 에너지 사업 등의 포스트 철강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포스코켐텍이 철강 공정의 부산물인 콜타르를 활용한 케미칼사업에 진출하고, 탄소소재 개발에 나선 것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유수한 강소기업을 육성하는 것도 필수적이다.

포항은 금속산업 발전과 함께 어느 지역보다 경쟁력과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많은 곳이다. 지역 기업들이 특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더불어 포항이 가지고 있는 전국 최고의 우수한 R&D 역량 및 인력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과 정보통신, 생명공학, 서비스업 등을 창의적으로 융합하는 창조경제의 개념을 통해 성장동력, 시장, 일자리를 만드는 선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포항은 KTX 개통, 포항-울산간 고속도로의 개통 등과 함께 동해안의 산업과 관광의 중심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울산의 자동차 산업, 대구의 산업용 로봇산업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한 산업 다각화 전략 역시 주효하리라 본다.

△포스코켐텍의 포항 발전 기여 방안은

지역사회는 자원과 인재를 기업에 공급해주고 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지역사회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 발전에 기여한다.

포스코켐텍은 수익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경제적 성과를 기본으로 환경적, 사회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한다.

먼저 사업의 중요 파트너인 지역 중소 협력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기술지원과 성과공유제 등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상생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포스코켐텍이 추진하는 1%나눔운동은 직원들이 급여 일부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회사는 직원 기부금과 같은 금액을 기부금으로 출연해 재원을 조성하는 나눔운동이다. 이 기금으로 포스코켐텍은 지역의 소외계층과 저소득층, 장애인들을 지원한다.

직원들은 자발적인 봉사활동에 나서 지역사회 곳곳에서 어려운 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가장 중요시하는 경영철학과 원칙은.

직원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하는 회사운영의 우선순위는 노사안정, 안전, 환경, 품질, 생산, 원가이다.

이를 통해 'The좋은회사'를 만들자는 것이 슬로건이다.

포스코켐텍은 지금 변화와 도전의 시기에 있다. '글로벌 초일류 석탄화학, 탄소소재 전문기업'이라는 비전을 향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사업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사업에서는 조기에 성과를 얻어 성장을 가속화 해야 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바람 나게 열심히 일해 성과를 내고 따뜻하게 소통하는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

긍정과 소통하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감사나눔운동을 사내에서 전개해 사장이 먼저 앞장서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매일 감사와 칭찬의 메시지를 주고 받는다.

땀 흘려 일하는 조업현장을 자주 찾아 격려하고 등산이나 체육행사 등 직원들과 만나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고 있다.

신뢰와 소통 속에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한다면 포스코켐텍의 비전 달성과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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